'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떻게 KBS의 효자 예능이 됐나 [TD포커스]
2014. 07.20(일) 12:00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꾸준한 시청률 강세로 KBS 예능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피선데이'가 길고 긴 터널을 지나 만년 꼴찌에서 어엿한 주말 예능 1인자로 올라섰다. 지난 13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2주 연속 트리플 1위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해피선데이'는 12.2%, '1박 2일'는 14.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1.8%를 각각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를 장악했다.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과 코너별 시청률 등 모든 분야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피선데이'의 재기는 신구의 조화가 이룬 성과다.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던 '1박 2일' 시리즈가 시즌3에서 절치부심했고, 이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무엇보다 '해피선데이'의 평균 시청률을 올려놓은 건 '슈퍼맨이 돌아왔다'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거쳐 2013년 11월 첫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선전은 당연히 '해피선데이' 전체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는 '맘마미아' 등 이전 프로그램의 부진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첫 방송 후 8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화제성과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동시간대 1위에 오른 것은 '뉴페이스 효과' 때문만은 아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란 프로그램 자체가 가진 경쟁력 때문이다.

◆ 꾸준한 화제성: 슈퍼스타와 뉴페이스의 조화

지난 13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 No pain, No gain - 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 편에는 다섯 가족이 출연했다. 장윤정 도경완 커플은 '꼼꼼이' 출산기를, 송일국과 세 쌍둥이는 뷔페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또 타블로와 딸 이하루는 기차여행을 떠났다.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할머니와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줬으며, 이휘재 부부는 서준ㆍ서언과 함께 슈의 쌍둥이 라희ㆍ라율이를 함께 돌보았다.

다섯 가족 중 원년멤버는 추성훈과 이휘재 가족 정도다. 8개월 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원년 멤버 하차와 뉴 페이스 합류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는 고정멤버를 정해 한 시즌을 채우는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새로운 가족의 합류는 신선한 이슈를 몰고왔고, 결국 꾸준한 화제성이 담보될 수 있었다. 또 원년 멤버들도 안주하지 않고, 가족 구성원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구축이 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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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감 있는 육아 24시 : 인내심과 유연함이 적절히 배분된 구성

일각에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향해 연예인 가족의 지나친 이미지 소비라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비슷한 형식의 육아예능에 비해 현실적인 면이 상당히 강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휘재 가족이다. 원년 멤버인 이휘재는 서준ㆍ서언 형제가 기어다니던 때에 예능 출연을 결정했다. 말도 못하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쌍둥이는 동적인 매력이 적었다. 이에 이휘재 가족 분량에 대해 '예능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이휘재 가족을 끝까지 안고 갔다.

그 결과 서언ㆍ서준 형제가 걸음마를 하고, 최근에는 '베이비 요가'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들이 걷지도 못할 때부터 지켜본 시청자들은 결국 고청 시청층이 됐다. 진득한 인내심의 승리인 셈이다.

특히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서언ㆍ서준 형제를 돌보는 이휘재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육아란 아이의 귀여운 재롱만 볼 수 있는 게 아닌, 매우 고되고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현실적인 육아 보여주기'를 위해 단기간 출연을 결정한 사례도 있다. 바로 장윤정ㆍ도경완 부부다. 이들은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에서부터 모유수유까지 다양한 모습을 통해 생명이 주는 감동을 그려냈다. 아기의 탄생 순간 부부가 보여준 뜨거운 눈물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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