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DNA 싱어'에서 배우 노민우 형제가 엄마 오세인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겼다.

2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DNA 싱어 - 판타스틱 패밀리'(이하 'DNA 싱어')에서는 스타의 가족이 출연해 고막을 녹이는 명품 귀호강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두 번째 DNA 싱어로 등장한 여성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 중인 대표다. 제가 30년 전에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한 적이 있다. 오늘은 특별히 옛날 생각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와 관련된 연예인의 키워드는 '나의 아들은 꽃미남 배우'였다. DNA 싱어는 "내 아들은 키가 크고, 피부도 뽀얗다. 모두가 인정하는 아주 잘생긴 사람이다. 꽃미남 아이돌, 셰프, 무사, 수의사, 재벌 2세 역할을 했다. 이 정도면 잘생겼다"라고 힌트를 건넸다.

이어 "사실 제가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 맘이다. 생계와 육아를 다 책임져야 했기에 가수 활동을 포기했다. 가수로서의 삶보다 제 아들을 돌보는 게 더 중요했다. 가장 큰 환희가 돼준 아들을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겠다"라며 솔로곡으로 정수라의 '환희'를 열창했다.

이후 스타의 스타일링이 공개됐고, 타이트한 바지에 이목이 쏠렸다. '꽃미남 아들'은 "사실 여기에 사랑했던 분이 있어서 꼭 나오고 싶었다. 연애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커플이 된 적이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누군지 모를 수 없다. 어머니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세찬도 "예전에 나간 적이 있다. 저는 장도연한테 까였고, 그 사람이 된 거다"라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DNA 싱어는 '꽃미남 아들' 힌트에 대해 "아기 때부터 굉장히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아역 배우 캐스팅이 됐다. 류시원 아역으로 드라마에 데뷔했다. 대표작은 영화 '명량'에 출연한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DNA 싱어

'꽃미남 배우' 정체는 바로 노민우였다. 노민우는 자신의 근황을 밝히며 "밴드 더 미드나잇 로맨스에서 작사, 작곡, 노래, 기타 등을 했다. 이와 함께 연기도 병행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엄마를 위해 제작진에게 먼저 연락했다. 몇 년 전 외국에서 큰 수술을 받았다. 그 수술 후 곰곰이 생각해보게 됐다. 이 나이에 아들 둘을 키우고 있으면 행복을 포기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기회를 꼭 만들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노민우는 "동생도 뮤지션이다. 저랑 얼굴이 닮지 않았는데 음색은 똑 닮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함께 무대를 펼칠 동생이 등장했고, 그는 호피폴라의 프론트맨 아일로 밝혀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세 모자가 부를 곡은 이지현과 벗님들의 '집시연인'이었다. 노민우는 선곡 이유에 대해 "들을 때마다 어머니가 생각난다. 인생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언젠가 제가 기타를 치고, 동생이 피아노를 치면서 함께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DNA 싱어' 최초 트리오 무대는 환상 그 자체였다. 세 사람의 보컬은 색다른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무대를 만들었다. 판정단들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세 사람에게 "정말 멋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마 오세인은 "소원 풀이를 했다. 그동안 노래하고 싶은 걸 꾹꾹 참으면서 살아왔다. 두 아들이 꿈을 대신 이뤄줘서 고맙다. 이 자리는 제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SBS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DNA 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