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스파이더맨의 위력은 대단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뚫고 한국은 물론 월드 와이드 흥행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시리즈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개봉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배급 소니 픽쳐스)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숙적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가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은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의 '홈' 트릴로지 완결판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활약한 빌런들이 등장해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을 폭발 시켰다. 또한 여러차례에 걸쳐 1대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의 출연이 스포일러로 풀리면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팬들마저 들썩이게 만들었다.

무수한 스포일러들과 추측들이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 올해 하루 최다 관객수인 63만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단연 최단, 최고의 기록이다.

확장된 세계관과 업그레이드된 액션, '스파이더 보이'에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스파이더맨의 캐릭터가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심지어 중요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감탄과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관객 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관람객들의 평가 지수인 CGV 골든에그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에 가속이 붙었다.

이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코로나19 감영 확산에 따른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으로 극장 영업 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된 악조건 속에서도 개봉 10일 만에 올해 최고 흥행작인 '모가디슈'(361만)를 넘어섰다. 또한 개봉 2주차 주말(24일~26일)에만 1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였다.

또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지난 주말 북미에서만 81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북미 4억6733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4억 702만 달러)을 꺾고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북미 최고 흥행 수익을 거둔 작품으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 와이드 10억5443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둬들이며 2019년 개봉해 10억7414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거둔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팬데믹 시기 최초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할리우드 대작들의 연이은 개봉에도 최단 시간,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극장가를 점령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세가 어디까지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