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상영횟수 제한에도 압도적인 흥행세로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올해 최고 흥행작인 영화 '모가디슈'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개봉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감독 존 왓츠·배급 소니 픽쳐스)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숙적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가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영화는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으로 활약한 '홈' 트롤로지의 완결편이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핵심인 멀티버스를 다룬다. 또한 '스파이더맨'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활약한 빌런들이 개봉전 예고편에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관객들의 관심은 사전 예매율로 이어졌다. 팬데믹 이후 최다 사전 예매량인 70만 장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개봉 전 진행된 언론시사회 이후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호평이 쏟아져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날에만 올해 하루 최다 관객수인 63만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 단연 최단, 최고의 기록이다.

그러나 15일 정부가 코로나 19 감염 확산세로 인해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하면서 제약이 생겼다. 이날 발표된 새로운 거리두기 방안으로 인해 18일부터 극장 영업 시간이 밤 10시로 제한됐다. 마지막 영화 상영 시작이 늦어도 저녁 7시 전에는 상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흥행 탄력을 받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게는 큰 장애물이 생긴 거나 다름없다. 실제로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상영 횟수 제한으로 인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관객수가 25~30%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또한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평일 심야 시간대 상영이 불가능해지면서 평일 관객수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럼에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개봉 첫 주말(17~19일)에만 174만2991만 명을 동원했다. 상영횟수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단 3일 동안 200만에 가까운 관객수를 끌어들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개봉 7일 만인 지난 21일에는 3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개봉 2주차 만에 올해 개봉 영화 중 최다 흥행 기록을 보유 중인 영화 '모가디슈'(361만 명)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인기 시리즈 속편들의 개봉에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1일 오후 2시 기준 예매율 69.7%(40만 장)로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실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입소문 화력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영횟수 제한에도 끄떡 없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