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목식당'에서 특별한 이력을 지닌 사장과 실장의 사연이 소개됐다.

24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고려대 정문 앞 골목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김성주는 '토마토제육덮밥집'을 운영 중인 석훈 사장과 김지희 실장을 소개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접점이 하나도 없는 두 사람의 관계. 백종원과 금새록은 "부부 아니냐" "남매 아니냐"고 추측했지만, 김성주는 "그냥 남남이다"라고 밝혀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김성주는 "실장님이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고 요식업에 도전하게 됐는데, 그때 지인으로부터 사장님을 소개받았다고 하더라. 당시 음향 작업을 위해 왔지만 사장님은 '이렇게 하면 망한다'라고 지적했고, 실장님은 그 의견을 수렴해 창업을 포기했다. 이후 실장님은 경력을 쌓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 면접을 갔다가 사장님과 다시 만나 함께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요식업에 뛰어들기 전의 이력도 특별했다. 먼저 석훈 사장은 음악 및 영화 업계에서 30년간 종사하고 교수까지 했던 이력이 있었고, 실장 김지희는 연대법대 학사 출신으로 NGO에서 사회활동가로 10년 동안 법 관련 일을 했었던 것.

이후 두 사람은 인터뷰를 통해 요식업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들려줬다. 먼저 석훈 사장은 "식당을 하기 전엔 작곡가, 음반 프로듀서, 영화 음악, 영화 투자사, 실용음악과 교수를 했었다. 그렇게 30년이 지났다"라며 "저희 집이 좀 장수 집안이다. 110세까지는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한다. 그런데 55세에 은퇴하면 남은 55년을 직업 없이 살아야 하지 않냐. 어떤 일을 하면 질리지 않을까 고민하다 요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석훈 사장은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특히 석훈 사장은 "목표는 헤어지는 거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잘 돼서 헤어지는 게 목표"라면서 "2호점이 생기면 자연스레 떨어지지 않겠냐. 그러지 않으면 계속 붙어있는 거다. 그래서 목표는 헤어지는 거다"라고 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목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