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프랑스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배우 윤정희의 거취를 두고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윤정희의 동생들의 입장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지난 5일 윤정희가 프랑스에서 남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로부터 방치 돼 홀로 요양 중이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당초 청원글에 게재된 영화배우의 실명은 후에 익명으로 처리됐으나, 여러 단서들을 토대로 윤정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논란이 계속되자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백건우가 속해 있는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지난 7일 청원글 주장은 모두 거짓이며 윤정희는 현재 프랑스에서 백건우 부녀의 보살핌 아래 요양 중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백건우 윤정희 부부의 최측근도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청원글에 담긴 주장들은 거짓이라고 밝혀 백건우 부녀의 힘을 실었다.

또한 이번 방치 의혹이 백건우와 윤정희 동생들이 윤정희의 재산을 두고 갈등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정희의 동생들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청원글을 자신들이 올린 것이 맞다며 "가정사를 사회화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청원글 내용은 사실이라면서 백건우가 지난 2년간 아내와 처가에 대해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백건우가 딸 집 옆에 있는 빌라에 윤정희를 방치하면서 별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거의 찾지도 보지도 않고 있고, 함께 살았던 주택은 현재 윤정희가 거처하고 있는 빌라와 승용차로 25분, 전철로 21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방치 의혹 청원을 게재한 이유로 재산 싸움 때문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이들은 "모든 재산의 처분관리권은 사실상 백건우에게, 법률상 후견인인 딸에게 있으며 형제자매들에게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 윤정희를 위해 충실하게 관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윤정희 동생들은 윤정희가 귀국해 한국에서 보살핌을 받기를 바라고 있고, 이를 백건우 부녀에게 요청해왔다고 했다. 백건우 부녀가 이를 받아들일시 형제자매들이 윤정희를 진심으로 보살필 의지와 계책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건우 측은 윤정희 동생들이 공개한 입장에 대해서 추가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고 했다. 계속되는 방치 의혹 속에 백건우는 예정돼 있는 공연 소화를 위해 11일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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