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었다.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권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81.1% 증가해 79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839만 명을 동원했던 2013년 3월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한국영화가 봄 비수기 흥행에 선공한 이유는 다양성 덕분이다. 멜로 장르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힐링'을 내세운 '리틀 포레스트 ', 스릴러 '사라진 밤', 코미디 '궁합'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해 관객의 선택권이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외화 '블랙 팬서'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에 개봉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도 있었다. 그 덕에 중·저예산 한국영화들이 스크린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는 3월 관객 점유율 61.8%를 기록해 38.2%를 기록한 외국영화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점했다. 3월 전체 관객 수는 외국영화의 감소폭이 컸던 탓에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1280만 명을 기록했다.

2018년 3월 전체 관객 수는 1280만 명, 전체 매출액은 10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관객 수는 106만 명(7.6% ↓) 감소했고, 매출액은 89억 원(7.9% ↓) 감소했다.

관객 점유율은 한국영화 61.8%, 외국영화 38.2%를 기록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791만 명, 632억 원으로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5만 명(81.1% ↑) 증가했고, 매출액은 284억 원(81.5% ↑) 증가했다.

외국영화 관객 수와 극장 매출액은 각각 489만 명, 4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0만 명(48.5% ↓), 372억 원(47.9% ↓) 감소했다.

3월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22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뒤이어 같은 시기 '리틀 포레스트'은 135만 명, '사라진 밤'은 13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리틀 포레스트' '사라진 밤' '궁합'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