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고(故) 박용하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다.

故 박용하는 지난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고인은 지난 1994년 MBC '테마극장'을 통해 데뷔, '보고 또 보고' '러빙유' '겨울연가' '온에어' 등에 출연하며 인기 가도를 달렸다. 2003년부터는 가수 활동도 병행했으며, 한류스터로서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당시 뮤지컬과 드라마 스케줄도 예정돼 있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큰 충격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용하는 우울증 등의 병력은 없었으며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도 없었다고. 하지만 당시 박용하는 지인들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했으며, 사망 당일 위암 말기였던 부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故 박용하 사망 당시 한국 뿐만 아니라 한류스타 붐이 일었던 일본에서도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으며, 팬들은 고인의 사망 이후로도 매 주기마다 한국을 방문해 그를 애도했다.

고인과 친분이 있던 가수 김재중도 매년 납골당을 찾거나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김재중은 지난 29일에도 "형 오늘 날씨 정말 죽인다! 작년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더 슬프게 형을 그리워했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 덕분에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 같아 더 좋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재중은 "형이 떠난 지 벌써 15주기가 되었다는 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아"라며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소중했던 과거의 기억들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형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뜨겁게 자리 잡고 있어. 오늘 날씨처럼 따스한 미소와 형이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을 누가 잊을 수 있을까"라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짧았지만 형에게 받았던 감동의 온기를 잊지 않고 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볼게"라며 재차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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