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아 "선물 같은 '피라미드 게임', 기분 좋은 부담" [인터뷰]
2024. 03.29(금) 17:25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피라미드 게임'는 장다아의 선물같은 데뷔작이다.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그렇게 장다아는 '장원영 언니'라는 수식어를 지우고 '배우'라는 타이틀을 자신의 이름앞에 달았다.

지난 21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학원물로, 극 중 학생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뉘어 점차 폭력에 빠져드는 서열 전쟁을 그린다. 극 중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을 기획한 학교 폭력 가해자 백하린 역을 맡았다.

이날 장다아는 데뷔작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는 "기분 좋은 부담이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연기로 답하고 싶었다"라며 "치열하고 집착하는 수준으로 백하린을 공부했다"라고 말했다. 그런 기분 좋은 부담은 장다아를 백하린으로 완벽하게 변신시켰다.

사이코패스 백하린을 연기하기 위해선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얼굴에서 드러나는 비언어적 제스처와 표정이 필요했던 터. 이 모습을 잘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장다아다. 그는 "이중적인 캐릭터기에 빌드업이 필요했다"라며 "기존 악역 연기를 참고하기보단, 제 모습에서 찾으려 했다. 캐릭터와 맞지 않는 묘한 이질감이 드는 걸 경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백하린이란 캐릭터덕에 제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장다아는 데뷔전부터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언니라는 이유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제가 배우의 꿈을 키워온 시기부터 본질은 연기였다"라며 "둘러싸여 있는 부수적인 외적인 것들에 대해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말하며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런 단단한 마음이 없으면 백하린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을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다아는 "제가 폭행과 사건 사고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불편했다"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감정적으로 공격할 땐 정말 무섭고 악랄했다고 생각한다.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극 중 담배를 태우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장다아는 "흡연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터무니없이 부족하게 보일까 두려웠다"라며 "지포라이터를 쓰는 설정이다 보니, 소품을 빌려서 집에서 연습을 꾸준히 했다"라며 자신의 노력을 설명했다.

장다아는 연기를 하며 기억에 남는 반응도 언급했다. 그는 "언어보다 비언어적으로 표현해야 했던 부분이 많았다"라며 "재밌던 멘트들이 기억난다. '눈밑떨림이 마그네슘 부족'이라는 글이 재밌었다. 그리고 '맑은 눈 속 공허한 광기가 보인다'는 식의 반응을 원했는데 실제로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제겐 원동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백하린에 대해 "원래 사이코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장다아는 "보육원 시절 보고 자란 것들과 처해진 환경이 지금의 백하린을 만든 게 아닌가 싶었다. 제가 그 시간을 살아온 것처럼 촬영에 임했다"라고 연기에 임했던 각오를 전했다.

결국, 부모님에게 파양을 당하고 마는 백하린의 최후에 대한 생각은 어땠을까. 장다아는 "본인에게 마땅한 최후"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떠한 배경이 있던 합리화 될 순 없다. 결말도 흥미로웠다. 처음과 끝이 연결되며 이어지는 연출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장다아는 '피라미드 게임'을 쫓아오는 어두운 그림자, 실제로 이뤄지는 학교 폭력이란 파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앞서 '피라미드 게임'으로 인해 실제 학교폭력이 심화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는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미숙한 태도를 지닌 학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대해 안타까웠다"라며 "어른들의 지도 편달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장다아에게 '피라미드 게임'은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그는 "큰 가르침을 준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장다아는 "제가 현장이 처음이다 보니,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라며 "배우가 편한 대로 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디테일들을 더해주셨다.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때 큰 거름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아쉬운 점도 서슴없이 말했다. 장다아는 "조금 더 몸 연기가 유연했으면 좋겠다. 다음엔 신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잘 표현해보려 한다"라고 언급했다. 스스로를 보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장다아는 자신의 목표도 전했다. 그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내는 게 연기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가치다"라며 "더 자연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티빙]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장다아 | 피라미드 게임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