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관객에 좋은 영향 주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2024. 03.29(금) 16:41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오랫동안 사랑한 피아노를 포기하고 연기 쪽으로 발을 돌렸으나 후회는 없었다. 자신이 늘 갖고 있던 목표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 이젠 음악이 아닌 연기로서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배우 신슬기다.

우리에게 '솔로지옥2' 출연자로 유명한 신슬기가 배우로 돌아왔다. 그것도 주연이다. 얼마 전 종영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에서 반장 서도아 역을 맡은 것인데, 그는 첫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이면서도 차가운 캐릭터의 특징을 잘 표현해 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 자체도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등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자신의 첫 연기 도전을 마친 신슬기는 "첫 작품이고 신인이다 보니 걱정되고 우려됐던 부분도 많았는데, 작품이 잘 돼 감사하고 뿌듯하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의기투합해서 만들어간다는 경험이 무척이나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기의 비결이 무엇 같냐고 물으니 "25명 배우들의 매력적인 합과 감독님의 섬세함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서 정말 엄마같이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챙겨주려 하셨는데 이런 노력들이 다 합쳐 빛을 발한 것 같다. 또 '인간의 본성'을 얘기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을 듯하다. 인간 군상 하나하나가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이고, 피라미드 게임 자체가 넓게 보면 현실의 사회 계급을 말하고 있기도 하기에 그런 점이 어느 정도 공감을 샀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신슬기는 "다들 신인이다 보니 통하는 게 많았고 마치 한배를 탄 느낌이 들었다. 헤어지는 게 아쉬워 마지막 촬영을 끝내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첫 작품이라 의미가 남달랐던 것 같다. 다들 열정이 넘쳐 자극도 많이 받았다. 특히 (김)지연 언니가 그 안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는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첫 작품부터 너무 좋은 연기 동료들을 만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현장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신슬기는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오디션을 통해 '피라미드 게임'에 합류하게 됐다. 1차 오디션 때까지만 하더라도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가늠이 안 됐지만, 2차 오디션 때 자신에게 안경을 씌우는 감독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서도아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오디션 때 수지의 말에 반박하는, 굉장히 날카로운 대사를 했는데 그 대사를 딱 뱉자마자 감독님이 안경을 써보라 하셨다. 나중에 캐스팅이 되고 나서 물어보니 처음부터 도아로 생각했다 하셨는데, 되게 신기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신슬기는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화장을 덜어가며 서도아와 닮아가려 노력했다. "원작 속 도아의 외형에 집중했다"는 그는 "우선 숏컷에 안경을 쓴 모습으로 스타일링했고, 주변에 흔히 있는 FM적이고 감정을 잘 절제하는 친구들의 표정이나 자세를 많이 참고하려 했다. 또 말투나 화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최대한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려 했다. 도아는 비언어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친구인데,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잘 짚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한 매체에서 아나운서 인턴으로 일했던 경험도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신슬기는 "대학교 시절 방송국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이 경험을 토대로 아나운서에 도전해 보자 해서 인턴으로 재직했었다. 그때의 경험이 무척이나 많은 도움이 됐다. 카메라에 대한 이해나 적응이 어렵거나 긴장되지 않았고, 도아로서 대사를 내뱉을 때도 당시의 경험이나 화술이 많이 사용됐다. 정말 필요 없는 경험은 세상에 없구나라는 걸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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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슬기가 유의미하게 생각한 경험은 이것 말고도 또 있었다. 2020년 전국춘향선발대회에 나가 '진(眞)'으로 뽑히는가 하면, 이듬해엔 김재환의 '다 잊은 줄 알았어' 뮤직비디오 출연, 2022년엔 '솔로지옥2'에 출연하는 등 쉴 틈 없는 도전을 해왔던 것.

"정말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해왔던 탓에 대학교 때부턴 '이젠 폭넓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늘 '피아노' 하나의 목표만을 갖고 갔거든요. 어떤 면에선 '피라미드 게임' 속 도아랑 비슷하죠. 스스로 알을 깨고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도전을 하게 됐어요."

다음 도전으로 연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음악과 공통점이 많았다"고 조심스레 답하면서 "음악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가 관객들이 좋아서였다. 관객들이 어떻게 느꼈을까, 그들의 피드백을 받는 걸 좋아했는데 연기 역시 그렇더라. 시청자분들도 똑같이 내 연기에 웃고 울면서 울림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쨌든 음악에도 음표와 악보가 있지만 결국 그걸 연습하고 표현하는 건 연주자이지 않냐. 연기도 똑같은 것 같다. 같은 상황이고 같은 텍스트이지만, 내가 이걸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보는 사람들은 다른 감정을 느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연기에 매력을 느꼈고 대학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막 연기에 첫 발을 내디딘 신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냐 물으니 "울림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연기가 다름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아직 신인이라 해보지 못한 연기가 많은데, 내 실제 모습처럼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사극이나 로맨틱 코미디도 도전해 보고 싶다. 무엇에 갇혀 있기보단 여러 작업에 도전해 보고 즐기면서 행복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미소와 함께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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