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솔로퀸’ 청하가 돌아왔다.

청하의 첫 번째 정규앨범 ‘케렌시아’(Querenci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청하는 이날 오후 6시 국내외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케렌시아’를 공개한다. 솔로 데뷔 4년 만에 내놓는 첫 정규앨범인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안식처’를 뜻한다. 앨범으로는 무려 1년 8개월여 만이다.

청하는 “1년 8개월만이다. 적응이 안된다”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한번을 쉬어본 적이 없다. 많이 바쁘게 ‘케렌시아’를 준비하며 재밌게 지냈다”고 했다.

공백기 동안 여러차례 선공개 곡과 컬래버레이션 곡을 발표하며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그는 “며칠간 잠도 못 이루고 이게 실화인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했다. 아직까지도 얼떨떨 하다”라며 “오래 기다렸다. 팬분들도 너무 오래 기다려주셨다”고 덧붙였다.

1년 8개월이라는 시간 안에는 코로나19 확진, 격리 기간이 포함됐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앨범 발매 일정을 한차례 연기했던 청하는 “(확진 판정 이후) 감사한 것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지냈다. 다행히 확진자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않았고 잘 격리해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였다. 아프지 않았고 열도 한 번 안 났다. 그래서 더 무섭다는 생각도 했고 (완치돼) 감사하다는 생각도 했다. 팬들에게도 걱정 말라고 500만 번은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앨범은 무려 21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앨범명이 가진 의미처럼 팬들과 대중에게 어떤 ‘안식처’의 의미를 선사할지에 기대가 모였다. 트랙들은 ‘노블’(NOBLE), ‘세비지’(SAVAGE), ‘언노운’(UNKNOWN), ‘플레져스’(PLEASURES) 등 4개의 ‘사이드’로 분류됐다.

청하는 “‘케렌시아’는 친환경을 고려한 앨범이다. 많이 사랑해달라”며 “다양한 곡이 수록돼 있다. 욕심을 내서 많은 곡들을 앞에 공개했다. 네 가지 챕터로 이뤄져 있다. 2020년 나의 안식처였다. 팬분들께도, 3분이라도 안식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피, 땀, 눈물, 뼈까지 갈려있다”라며 “다양한 곡을 녹음하면서 4가지 챕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런 순간들을 같이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해야 할까. 아무래도 펜데믹 때문에 우리가 철장 없는 감옥 속에서 지내는 듯한 느낌이지 않나. 원치 않는 쉼을 하는 블루블루한 시간들, 그런 시간들에 조금 더 내 음악으로 단 3분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좋은 추억거리들이나 재미있는 것들을 생각해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지금의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잊었음 좋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틀 곡 ‘바이시클’(Bicycle)은 강렬한 퍼즈 기타의 도입부와 함께 전개되는 알앤비(R&B) 팝‧트랩 장르의 곡이다. 페달을 밟아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설렘과 벅찬 에너지를 표현한 가사는 청하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청하는 “타이틀곡 ‘바이시클’은 ‘나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데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갈 길을 가겠다’는 당차고 직설적인 가사가 담긴 공격적인 노래”라고 소개했다.

또 “작사, 작곡이 익숙하지 않은데 그만큼 낯설고 재미있더라. ‘바이시클’을 처음 들었을 때 지금과 다른 가사였는데 지금 내가 써내려간 스토리가 생각나더라. 그걸 어떻게 잘 전달해낼까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작사기를 밝혔다.

“녹음이 굉장히 새로웠다”라고도 하며 “내가 처음 시도하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멜로디컬한 느낌보다 말하는 게 굉장히 많다. 어떻게 말을 잘 할까 고민했다. 랩도 아닌 것이 말도 아닌 것이 헷갈리더라”고 했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도 밝혔다. 청하는 “타이틀곡이 될거라 생각 못했다. 새롭다고만 생각했는데 계속 듣고 싶더라. 회사에 ‘후속곡으로라도 활동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타이틀로는 어떠니?’라고 물어봐주셨다. 다시 들어봐야겠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이라 겁이 났던 것 같다. ‘케렌시아’는 나에게 도전의 여정이니 도전 끝판왕에 도전해보자 하고 ‘고’(Go)를 외쳤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목에서 피맛이 났다.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고 직설적이면서도 직설적이지 않게 보일 수 있겠다 싶은 부분도 있다. 걱정 반 시도 반이다. 지켜봐 달라. 과감하고 당차다. 기존에 했던 예쁜 느낌보다 센 느낌이 강하다. 나의 색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수록곡 중에서는 팬들을 위해 쓴 곡 ‘별하랑’을 짚어 언급했다. 청하는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 우울감부터 별하랑을 만나게 돼 지금의 건강한 모습까지를 써내려간 모습이다. 별하랑만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다”라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수록곡들을 통해 리햅, 창모, 백예린, 구름, 콜드, 구아이나 등과 협업한 가운데 청하는 “이번은 도전과 배움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도전을 어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이 아니었으면 어마어마한 분들과 작업을 못 해봤을 거라고 생각해 감사하다. 콜드, 검정치마, 백예린 등 너무 많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앨범 목표를 전하면서는 “내가 완치가 됐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더라. 이번 앨범을 통해 노래도 많이 알리고 내가 건강하게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건강하고 당차게 이번 앨범 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을 1번으로 삼았다.

또 “고생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고 긴 여정이었던 만큼 사람인지라 보상 심리로 정말 1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은 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격리 후부터는, 주변에 그냥 감사한 것들이 너무 많이 있었다. 내가 그걸 놓치고 있었더라”며 “감사한 것들을 느낀 것만으로도 스스로 앨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차트가 좋으면 너무 좋겠지만 좋지 않아도 얻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모든 순간들을 많이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는 “최종 목표라기보다는 댄서 분들과 스태프 분들과 다들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도 그게 이렇게 어려운 바람인지 몰랐는데 너무 어렵고 큰 바람이더라. 최종 목표는 그렇다”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N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