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저작권을 갖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준(JUNE)이 저작권료로 누린 ‘기쁨’을 전했다.

준은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작곡가, 프로듀서로서의 활동 내용과 저작권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데뷔 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로 활동하며 방탄소년단의 ‘낫 투데이’(Not Today) ‘로스트’(Lost) ‘어웨이크’(Awake) 등의 작사, 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또 수란의 ‘오늘 취하면’ ‘러브 스토리’(Love Story)를 만들었고, 데뷔 후에도 자신의 곡뿐 아니라 가수 치즈 ‘우린 어디에나’ 등의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 왔다.

우선 준은 국내외 음원 차트 등에서 선전한 곡들을 대거 쓰며, 저작권료를 두둑히 챙겼다고 했다. 가장 효자 곡으로 ‘낫 투데이’를 꼽으며 “당시에 작업을 했을 때 컴퓨터를 거하게 바꿨다. 최고로 업그레이드 한 버전으로 600만 원이 넘었는데 일시불로 현찰박치기를 했다. 플렉스를 해버린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마이크도 한 300만 원짜리를 쓰고 있다. 다른 데보다 장비에 투자를 많이 한다. 가끔 옷도 사고 그런다. 부모님 용돈도 앞자리를 달리 해 크게 드렸다”라고 덧붙였다.

수란의 ‘오늘 취하면’ 역시 못지않은 효자 곡이라며 “이 곡이 한 달 동안 1위를 했다. 어안이 벙벙해 실감이 안 났다. 그게 인연이 돼 수란 누나와 ‘러브스토리’ 작업도 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들로 이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계속 연결되는 것들이 있다. 방탄소년단의 곡을 작업했을 때 슈가와 친분이 생겼고, 수란이 믹스테이프에 피처링을 한 게 인연이 돼 곡을 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쓴 게 ‘오늘 취하면’이다. 다 연결이 돼 있다”라며 인연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 작곡가’라는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준은 “내가 쓴 곡이고, 팩트라 부담은 없는데 그 이후로 방탄소년단 선배들이랑 작업을 못 했다. 안 한 지 오래라 수식어를 붙이는 게 맞나 싶긴 하다. 그래도 어쨌든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니 그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준은 “부담은 안 된다. 아직도 작업을 하려고 하고 있다. 자주 회사에 놀러가서 코러스도 하고, 가이드도 한다. 아직도 나를 잘 챙겨주고 좋아해 주신다”라고 말한 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작곡가로 있는 게) 쉽지는 않았다. 밤낮없는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지금 누리는 것은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스스로가 조금 더 믿어주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준은 지난달 28일 첫 번째 미니앨범 ‘엔딩’(Ending)을 발매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애니웨어’(Anywhere)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애니웨어’는 펑크 디스코 사운드에 기반을 둔 곡이다. 밝고 희망찬 멜로디가 돋보인다. 가사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아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