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하지 않은 아이돌 비투비(BTOB)의 아주 특별한 음악이야기 [인터뷰] |
| 2012. 04.08(일) 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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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비투비(BTOB)는 뻔하지 않다. 평균나이 스물. 한없이 순수하고 어린 소년일 것만 같지만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그 순간만큼은 아니다. 목소리 톤은 높아지고 눈빛에 생기가 돈다. 'Born To Beat' 음악(Beat)을 위해 태어난 아이들답다. 지난달 22일 프리미엄 런칭쇼를 열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비투비.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 일곱 멤버로 구성된 비투비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가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아티스트다. 언뜻 보고 기존 아이돌과 다르지 않은 댄스 퍼포먼스 그룹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비투비는 보컬, 퍼포먼스는 물론 밴드연주, 작사, 작곡, 프로듀싱 역량까지 갖춘 실력파 보이밴드이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광화문 '핫트랙스(Hottracks)'에서 만난 비투비의 음악 취향은 예사롭지 않았다. '각자에게 가장 의미 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앨범을 골라보기'란 기자가 던진 미션에 비투비 일곱 멤버는 분주하게 움직인다. 컴퓨터로 앨범을 검색하거나 점원의 뒤를 졸졸 따르며 앨범 찾기에 몰두한다. 원조 아이돌 H.O.T부터 '음악의 음유시인' 김동률까지. 잠시 뒤 "찾았어요"라며 두 손에 앨범을 들고 돌아온 비투비 멤버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 스물셋 A형 리더 서은광: 김범수, 김범수, 그리고…김범수 # 김범수 7집 '끝사랑' (SOLASTA: part2) 비투비 리더 서은광의 모든 답에서 가수 김범수의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도, 가장 좋아하는 앨범도, 최근 즐겨 듣고 있는 노래도 김범수이고 김범수의 것들이다. "노래 스타일이 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김범수 선배님의 목소리를 제가 정말 좋아하고요. '김범수'하면 누구나 '노래 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하고 인정하잖아요. 훗날 '서은광' 제 이름을 들었을 때도 대중들이 '노래 잘하는 가수'라고 떠올리고 그런 꼬리표가 늘 붙어 다녔으면 좋겠어요" 서은광이 김범수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같은 크리스찬(기독교인)이란 부분에서 공감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김범수 선배님은) 앨범에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 기독교 음악)을 넣곤 하세요. 그 중 '은혜로'라는 곡을 좋아해요. CCM은 대중들에게 무대에서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어서 나중에 콘서트에서 꼭 한번 불러보고 싶어요" ☆ 스물셋 A형 이민혁: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본 H.O.T # H.O.T 정규 3집 'Resurrection' 이민혁이 H.O.T를 좋아한 것은 친 형의 영향이 컸다. 친 형이 H.O.T의 노래를 듣고 안무를 따라 추는 모습을 보고 푹 빠져들게 되어버린 것. "어린 나이였음에도 '캔디' '행복' 같은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인형, 연필 꼭지 같은 H.O.T 관련 상품들도 많이 구매해 갖고 다니곤 했어요(웃음)" H.O.T의 수많은 히트곡 중 이민혁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은 3집 앨범 수록곡 '빛(Hope)'이다. "난생 처음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은 곡이에요. 노래에 메시지도 담겨 있고 뮤직비디오도 정말 멋있었어요. 데뷔를 하고 대기실에서 토니안 선배님을 봤는데 정말 신기했어요. 비투비라고 인사를 했더니 '열심히 해'라고 반겨주시더라고요. 완전 감동이었어요" ☆ 스물 둘 O형 이창섭: '바로 이 사람이야!' # 마이클 잭슨 'King of pop' 스페셜 에디션 "(제가) 마이클 잭슨을 알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어요"라고 말문을 여는 이창섭. 여러 가수의 장점들을 닮고 싶어하던 연습생 시절 어느 날 마이클 잭슨 콘서트 라이브 영상이 이창섭의 눈에 띄었다. "영상을 보고 컬쳐 쇼크(?)를 받았어요. 영상을 보는 2시간 내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더라고요. 내가 배우고 싶은 모든 것을 조합한 사람이 마이클 잭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그 중 이창섭이 특히 좋아하는 곡은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라는 곡이다. 그는 "이 곡을 마이클 잭슨이 부를 때 여성 팬들이 눈물을 글썽이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저도 울컥했던 기억이 있어요"라고 이유를 설명하며 찡긋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 스물 하나 A형 임현식: 나를 미치게 하는 '그 남자' # 스티비 원더 The Definitive Collection 임현식은 흑인음악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 '미칠 정도'라는 표현에 흑인음악에 대한 임현식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스티비 원더의 음악을 좋아해요. 누구나 인정하는 살아있는 전설이잖아요. 스티비 원더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큰 감동이었어요. 후에 점점 음악을 배우고 알아가면서 스티비 원더가 얼마나 위대한 사람인지 더 알게 된 것 같아요" 지난해 8월 스티비 원더는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스티비 원더 내한공연은 임현식에게 꿈 같은 소식이었다. '미치게' 좋아하는 스티비 원더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냈을 정도로. 하지만 임현식의 스티비 원더 콘서트 관람은 안타깝게 불발되고 말았다. "아쉽게 소속사 연습생 쇼케이스와 콘서트 기간이 겹쳤어요.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죠"라고 운을 떼는 임현식의 표정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가득하다. "내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쇼케이스였음에도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진짜 나갈까?'란 생각까지 했었던 것 같아요. 진짜 정말 너무 좋아하거든요. 한국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아시아에서 콘서트를 한다면 꼭 보러 갈 생각이에요" ☆ 스물, 아마도(?) AB형 프니엘: 외모는 순둥이 but 음악은 강렬하게 # 스킬렛(Skillet) 프니엘은 지난 1996년 멤피스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CCM 밴드 스킬렛의 앨범을 들어 보였다. "태어나 처음 간 콘서트가 스킬렛이 무대에 오른 크리스찬 록 공연이었요. 당시 기타를 배우고 있었는데 스킬렛을 보고 더 관심을 갖고 열심히 연습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프니엘은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이후 연습생 오디션에 합격했고 한국에 들어와 생활한지 이제 2년이 됐다. 오랜 시간 미국에서 생활한 탓에 프니엘은 한국어에 서툴다. 기자의 질문에 바로 바로 답을 전하는 멤버들과 달리 프니엘은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여 머리 속이 복잡한 모양이다. 눈치를 슬쩍 보더니 "저 조금 이따 답해도 돼요?"라고 조심스럽게 부탁을 청한다. "이제 말해도 돼요?"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는 중 프니엘의 '대답' 정리가 끝났다. "나중에 무대에서 DJ 칼리드(Khaled)의 'All I do is win'을 불러보고 싶어요. 하드힙합 장르 음악인데 무대에서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열 아홉 B형 정일훈: '프로듀서냐 가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 다이나믹듀오 1집 'Taxi Driver'-어셔(Usher) 2집 'My way' "다이나믹듀오 앨범 있어요?" 정신 없이 매장을 휘젓고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정일훈에게 가장 의미 깊은 앨범인 다이나믹듀오의 1집은 장기품절이란다. 정일훈은 "랩을 시작하게 된 것이 다이나믹듀오의 노래를 듣고 나서였어요. 근데 앨범 재고가 없대요. 그래서 그 다음으로 영향을 준 어셔의 앨범을 골랐어요"라고 앨범을 내민다. 센스 있게 '19세 이상 구입가능' 붉은 스티커를 슬쩍 가려 보이며. "처음엔 프로듀서가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회사를 들어와 랩을 하고 춤을 춰보니 그것 또한 재미있더라고요. 연습생 쇼케이스 때 무대에 서는 것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가수가 되야 겠구나' 확실히 마음을 먹게 됐죠. 그 무대에서 내려와 바로 찾아 들었던 곡이 어셔의 노래였어요" ☆열 여덟 A형 육성재: 나이는 막내, 감성은 맏형 # 김동률 2집 '희망', 5집 '모놀로그(Monologue)' "전 김동률 님의 앨범을 골랐어요" 극존칭을 사용한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려는 막내 육성재 나름의 표현 방법인 모양이다. "어떤 사람이 피아노를 치며 김동률 님의 '감사'를 부르는 것을 어느 날 TV를 통해 봤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바로 찾아서 들어봤어요. 중저음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때가 초등학교 3학년쯤 이었는데도 '이제야 내가 태어난 이유를 알 것 같아요'란 가사가 가슴에 완전 와 닿았어요. 헤헤" 육성재의 말을 끝나기가 무섭게 "성재가 김동률의 '감사'를 진짜 좋아해요"라는 멤버들의 '인증 제보'가 쏟아진다. 노래방에서는 물론 오디션, 연습생 신고식, 첫 주간평가 곡 모두 김동률의 '감사'였다는 것. 이에 육성재는 "하루에 한 번은 꼭 부르는 것 같아요. 이후에도 가사가 좋은 김동률 님의 노래를 찾아 들었어요. 감동적인 가사에 운 적도 있고요. 바이브레이션, 끝마침 같은 창법도 많이 따라 해 이제는 고치기 힘들 정도까지 왔어요"라며 뭐가 그리 좋은지 배시시 웃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news@tv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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