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고(故) 임영웅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임영웅선생님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 임영웅 산울림 대표의 영결식은 오늘(7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에서 거행됐다. 이번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연극인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의 초기작인 '위기의 여자'에 함께 출연한 박정자는 이날 "선생님과는 산울림 소극장 1주년 기념 공연인 '위기의 여자'에서 연출가와 배우로 처음 만났다. 훌륭한 연출가는 배우에게 정확한 요구를 할 줄 알아야 할 뿐만 아니라 설득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선생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임영웅의 대표작인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디디를 연기한 전무송은 "우리 연극계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큰 가르침을 남기셨다. '좋은 연극을 하자'는 선생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연극인 모두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임영웅 대표는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를 나온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며 연극계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론 '고도를 기다리며'가 있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이후 지금까지 50여년 간 1500회 이상을 이 공연으로만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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