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김무열 ”코미디 힘겨워하던 라미란, 이제야 이해됐죠“ [인터뷰]
2022. 10.19(수) 09:29
정직한 후보2, 김무열
정직한 후보2, 김무열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코미디였지만 부담감은 여전했다. 심지어 이번엔 라미란과 함께 투톱 주연을 맡아 고민이 더 많았다고. 라미란이 1편에 왜 이렇게 힘겨워 했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배우 김무열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제작 수필름, 홍필름)는 운이 좋게 강원도 도지사로 복귀한 주상숙(라미란)과 그의 오른팔 박희철(김무열)이 함께 거짓말을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작품. 지난 2020년 인기리에 상영된 ‘정직한 후보’의 후속편이다.

2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오게 된 김무열은 “속편이 빠르게 제작될 수 있어 처음엔 기뻤다. 1편 개봉 후 약 1년 만에 2편 대본을 받았는데 되게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기분이었다. 다시 이 친구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도 “다만 1편이 아무래도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과연 더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1편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대본을 처음 만나본 순간부터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캐릭터를 고민했던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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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편에선 라미란을 보조하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면 2편에선 주인공과 함께 거짓말을 못하는 설정이 더해졌기에 김무열의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이번엔 직접 최전선에 서서 라미란과 함께 코미디를 이끌어야 했던 것. 이때 김무열에게 도움을 준 건 1편의 라미란이었다. 그는 “1편이 개봉했을 때보다 더 많이 전작을 모니터링하며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라미란 누나가 어떤 식으로 연기했는지 많이 참고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라미란 누나와 윤경호 형의 직접적인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는 김무열은 ”경호 형의 경우 고민을 털어놓으면 촬영 당일까지 고민하다 현장에서나 문자로 여러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보내줬다. 너무 감사했고, 덕분에 ‘정직한 후보2’를 끝마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라미란에게 받은 도움에 대해선 “두 번째 만남이지만 ’라미란‘이라는 배우가 가진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매번 이렇게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사실 미란 누나가 1편을 할 때 고민을 무척 많이 했다. 내가 볼 땐 이미 너무 웃기고 만족스러운데 한 신을 할 때마다 한숨을 내쉬고, 사석에서 후회도 많이 하더라. 그땐 왜 그런지 공감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누나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됐다“면서 ”다행히 내겐 미란 누나와 경호 형이라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힘들 때면 기댈 수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고민은 많았지만 힘듦이나 스트레스는 없었던 현장이었다. 존재만으로 귀감이 되는 선배들이고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이 떠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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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무열의 고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년 전에 연기했던 캐릭터를 다시 맡게 됐지만, 세계관이 확대되고 설정이 더해진 만큼 마치 새로운 박희철을 연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 것.

때문에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과정 역시 고민이 많았다"라며 ”특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땐 박희철이 왜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됐을까가 의문스러웠다"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1편에선 부패한 손녀가 착해졌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바람이 마법처럼 이뤄지지 않냐. 그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이유가 있었는데 2편에서 박희철이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됐을 땐 무슨 죄인가 싶었다. 그래서 초반엔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해야 할지 고민이 됐던 것 같다"라고 고민했던 이유를 밝혔다.

다행히 이 고민 역시 김무열을 오래 붙잡아 두진 않았다. “깊이 생각해 본 결과, 박희철은 물론 옳은 말도 하지만 어느 정도는 나쁜 일을 보고도 모른 척하는 인물이었다”고 운을 뗀 그는 ”주상숙과 가까운 사이인 만큼 더 바른 소리를 해야 하는데, 주상숙이 나쁜 길로 빠지는 걸 보고도 거짓말하고 자기 잘못이 아닌 척했다. 사직서를 내려놓기도 했지만 그건 양심에 걸려서가 아니라 자신을 챙기지 않는 주상숙에게 마음이 상해서이지 않냐. 그런 면이 있기에 할머니에게 벌을 받은 게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렇듯 김무열은 코미디 연기부터 캐릭터까지 수많은 고민 끝에 ’정직한 후보2‘ 속 박희철 역을 완성해낼 수 있었다. 긴 고민 끝에 완성한 두 번째 코미디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김무열은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스스로의 연기를 평가할 땐 늘 박한 편”이라면서 “겸손한 것보단 나 자신에게 엄격한 스타일이다. 항상 연기를 하다 보면 모자란 모습만 보게 된다. 개인적으론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 및 보완해 나가야 발전할 수 있다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이런 생각으로 연기할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자로서의 덕목에 대해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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