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나래만 사라졌다. '놀라운 토요일'이 자진 하차 의사를 밝힌 키, 입짧은햇님의 모습을 그대로 송출했다.

20일 저녁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하 '놀토')에서는 박나래, 키, 입짧은햇님이 함께 참여한 마지막 녹화 분량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 오프닝 영상에서는 키와 박나래, 입짧은햇님이 모두 등장한 풀샷화면이 등장했다. 하지만 박나래의 모습은 이후 최대한 편집됐고, 풀샷과 목소리 출연은 계속 이어졌다.

키와 입짧은햇님은 아예 원샷 화면이 여러 차례 등장했으며, 특히 키의 분량은 음악 퀴즈 등이 진행될수록 계속 늘어났다. 입짧은햇님 역시 퀴즈 실패 이후 펼치는 먹방 장면이 원샷으로 잡혔다. 평소와 다름 없는 분량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앞서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논란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했고, 박나래와 얽힌 일명 '주사 이모'에게 약이나 링거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키, 입짧은햇님도 자진 하차 및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입짧은햇님의 경우에는 일명 '나비약'이라 불리는 식욕억제제, 펜터민 성분의 약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더욱 큰 논란을 빚고 있다. 펜터민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적법한 처방 없이 매매, 소지, 투약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세 사람이 하차 의사를 밝혔을 당시, '놀토'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들의 하차 의사를 수용하는 한편 별도의 충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나래의 경우 최대한 편집을 통해 그의 모습을 덜어내겠다는 계획이 입장문에 담겨있었으나, 키와 입짧은햇님과 관련한 공식입장에는 이 같은 내용이 빠져 있었다.

하지만 '놀토' 측이 공식입장을 밝힌 이후 입짧은햇님의 펜터민 복용 여부를 두고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상황이 충분히 변했다. 그럼에도 편집을 통해 등장 장면을 덜어낼 수는 없었는지, 시청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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