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미국 배우 숀 펜이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해 연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끝내 젤렌스키의 아카데미 시상식 연설은 실현되지 않았다.

숀 펜은 26일(현지시각)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보다 아카데미 측이 할 수 있는 더 대단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숀 펜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해 연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내 오스카 트로피를 파괴하겠다"고 강경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숀 펜은 "내가 알기로는 이미 아카데미 측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설할 시간을 주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온라인 연설을) 원했는지 아닌지 여부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숀 펜은 아카데미 운영위원회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연설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일 경우 시상식을 보이콧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숀 펜은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아카데미 측의 지원 부족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말도 안 되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카데미 관계자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상식 출연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숀 펜의 강경 주장에도 불구하고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들을 수 없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CN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