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더 배트맨'이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극장가 흥행 신호탄을 쐈다.

1일 개봉된 영화 '더 배트맨'(감독 맷 리브스·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은 자비 없는 배트맨과 그를 뒤흔드는 수수께끼 빌런 리들러와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배트맨 캐릭터는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더 배트맨'은 그간 히어로 무비로 주로 제작 돼 왔던 여타 작품과는 다른 결이다. 배트맨으로서 활동한지 2년차인 브루스 웨인이 수수께끼 킬러 리들러가 던진 단서를 풀어가면서 탐정으로 활약하는 스토리 구조로 추리극에 가깝다.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배트맨을 탐정 캐릭터로 활용해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영화 '혹성탈출'의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 '트와일라잇' '테넷'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새로운 배트맨 브루스 웨인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셀리나 카일-캣우먼 역의 조이 크라비츠, 리들러 역의 폴 다노, 펭귄 역의 콜린 파렐, 알프레드 역의 앤디 서키스, 고든 경위 역의 제프리 라이트, 카마인 팔코네 역의 존 터투로, 길 콜슨 역의 피터 사스가드, 벨라 레알 역의 제이미 로슨 등 명배우들이 신뢰를 더했다.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의 탄생은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 높은 사전 예매율로 이어졌다. 개봉 전날인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배트맨'은 사전 예매율 66.3.%를 기록하기도 했다. 예매관객수는 10만7464명으로, 이는 코로나 19 기간 개봉한 '테넷'보다 높으며 코로나19 이전 개봉한 '조커'와 유사한 성적이다.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 '더 배트맨'은 첫날에만 19만234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오프닝 44만 명) 이후 배트맨 시리즈 오프닝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코로나 19 기간 중 개봉한 '테넷'(오프닝 14만), 듄(오프닝 6.1만) 보다도 월등히 높은 성적이다.

또한 '더 배트맨'은 북미에서도 3월 4일 개봉 첫 주 1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이 예상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극장가에 다시 한 번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 블록버스터와 선과 악의 기로에 선 인물의 내면을 탐구하는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더 배트맨'의 흥행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더 배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