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곽도원이 3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후 3년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5일 극단 툇마루는 곽도원이 오는 10월 9~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1974년에 발표돼 테네시 윌리엄스에게 뉴욕극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을 안겨주면서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으로,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국내에서는 여러 연출가의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송선미 한다감이 블랑쉬, 오정연이 스텔라, 배기성이 미치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욕망과 폭력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스탠리 역을 맡았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제주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제주에 거주 중이던 곽도원은 제주시 한림읍에서 애월읍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했고, 신호 대기 중 잠든 채 적발됐다. 법원은 2023년 6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곽도원에게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중의 질타가 이어졌고, 곽도원은 자숙하며 연예 활동을 중단했었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해 이미 촬영을 완료한 상태였던 영화 '소방관'은 지난해 개봉을 했으나, 곽도원은 영화 홍보와 관련한 모든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개봉까지 상당한 시일을 소요했던 바, 연출인 곽경택 감독은 당시 곽도원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밉고 원망스럽다"라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소방관' 개봉 당시에도 별다른 홍보 활동이 없었으니 사실상 이번 연극은 곽도원의 첫 복귀 무대인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드라마나 영화 등 불특정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한 영상매체 대신 무대를 택하며 복귀 수순을 밟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을 향한 대중의 잣대는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 이번 연극 무대는 곽도원을 향한 대중의 판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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