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정 승소 이후, 캐스팅 제외·조덕제 비난 '끝나지 않은 고통' [종합]
2018. 11.06(화) 18:13
반민정
반민정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반민정이 '남배우 A의 성폭력 사건' 대법원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고통을 호소했다.

반민정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홀에서 개최된 '남배우A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남배우A성폭력사건은 배우 조덕재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다. 지난 9월 조덕제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 받았다.

회견장에서 반민정은 "그동안 가해자가 자신의 성폭력 사건에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이재포 등 지인들까지 동원해 만든 '가짜 뉴스'를 바로잡는 법적 싸움까지 하느라 만신창이가 됐고 힘이 다 빠졌다"는 뒷이야기와 함께 성폭력 사건 당시 피해자인 자신을 압박한 소속사 대표와 스태프, 제작사의 만행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반민정은 "성폭력 범죄로 유죄확정판결을 받은 자가 그 이후에도 피해자인 저와, 영화계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이 정말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다. 그래서 솔직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의 말대로 대법원 판결 이후 조덕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대법원 판결은 안 받아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인정할 수는 없는 판결"이라며 "판결 내용을 보면 고소한 사람이 진술을 구체적으로 일관적으로 주장하면 유죄다.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일이 어려운 것이냐"고 호소하며 "9월 13일은 법의 괴물이 탄생한 날"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여기에 조덕제는 자신의 SNS에 문제가 된 촬영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보고 판단을 해달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조덕제의 주장에 동조하며 반민정의 의도를 의심하는 악플을 달기도 했다. 또한 조덕제는 현재 유튜브 개인 방송 '조덕제TV'를 진행하며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승소 이후에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반민정이다.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사법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는 데도 전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호소처럼 피해자가 외면받는 현실에서는 어떤 것도 변화했다고 볼 수 없다. "개인으로 영화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이 될 것 같고 너무 지쳤고 이제는 버겁다"고 말한 반민정이 이후 영화계에 복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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