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관객들에 다양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자,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 개봉작들의 포인트를 짚어봤다.



'공작'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상영시간: 137분
-Check Point: 압도적 실화와 영리한 각색의 조화

1990년대 중반 흑금성(황정민)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영화다. '공작'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화려한 액션이 중심인 할리우드 첩보 영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실제 남북 첩보전을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주인공 흑금성과 리명운(이성민)의 미묘한 심리 싸움을 통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실화가 주는 압도적인 무게감은 물론, 인물의 배치나 동작, 장소와 조명 등 총체적인 설계가 한치의 틈도 없이 치밀하고 완벽해 쫄깃한 서스펜스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북한의 실감 나는 묘사와 인물과 사건의 흐름에 맞춘 프로덕션 디자인이 효과적으로 사용돼 완성도를 높인다.



'맘마미아!2'
-감독: 올 파커,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릴리 제임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상영시간: 114분
-Check Point: 아바의 음악과 함께하는 한여름 파티

엄마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 파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한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찬란했던 추억과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 영화다. 배우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콜린 퍼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1편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더불어 그들의 젊은 시절 역할로 새롭게 합류한 릴리 제임스와 제레미 어바인, 휴스키너 등 신예 배우들이 조화를 이뤄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그룹 아바의 신나는 음악과 시원하고 청량한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맘마미아'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공 도나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전 세대의 공감과 추억을 끌어낸다.



'몬스터호텔3'
-감독: 젠디 타타코브스키, 상영시간: 97분
-Check Point: 여행 떠난 몬스터 가족, 전작 넘는 스케일과 스토리

평생 몬스터 호텔에서 몬스터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며 딸과 손자 양육에 바빴던 몬스터 호텔의 주인 드락이 가죽들이 준비한 첫 번째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1편과 2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몬스터들이 파란만장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돼 유쾌한 분위기를 기대케 한다. 이 과정에서 화끈한 액션은 물론, 친구와 가족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까지 담겨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호텔이 아닌 유람선에서 벌어지는 몬스터 가족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편안한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크루즈 선장 에리카가 가족들과 얽히며 스토리의 풍성함도 강화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토미 리 존스, 하비에르 바르뎀, 조슈 브롤린, 우디 해럴슨, 상영시간: 122분
-Check Point: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역대급 악역의 귀환

재개봉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총격전이 벌어진 현장에서 우연히 이백만 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손에 넣게 된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와 가방을 찾는 살인마 안톤 시거(하비에르 바르뎀)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황량한 텍사스 국경을 배경으로, 돈가방을 놓고 벌어지는 살벌한 추격전을 담아내며 섬뜩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영화의 배경은 황량하고, OST마저 배제돼 건조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무시무시한 살인마에 쫓기는 인물의 불안감이 독특한 서스펜스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인물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영화 내내 활약하며 섬뜩함을 느끼게 한 역대급 악역 안톤 시거의 귀환이 반가움을 느끼게 한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스틸, 그래픽=장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