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강애리자가 최초의 가족 그룹으로 사랑을 받았던 작은별 가족의 근황을 전했다.

강애리자를 포함해 6남 1녀와 부모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작은별가족은 지난 1976년 서라벌레코드에서 출시한 TV 만화영화 노래모음집 '어린이 왕국'으로 존재감을 떨치기 시작했다. 이후 '나의 작은 꿈' '너 나의 미소' 등으로 히트를 치며 1970~80년대를 주름 잡았다.

그러나 1985년 이후에는 그룹 아닌 각자의 활동에 집중했다. 강애리자와 막내 강인봉 정도만 연예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고, 나머지 가족들은 대부분 연예계를 떠났다.

강애리자는 우선 첫째 오빠 이야기부터 꺼내며 "컴퓨터 회사를 하느라 외국을 오가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둘째 오빠는 전도사고, 셋째 오빠는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다. 넷째 오빠는 요식업계에 종사하고 있어 다섯째, 여섯째, 일곱째만 현역에 있다. 사실은 다섯째, 일곱째만 있다가 최근에 내가 낀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작은별 가족의 근황은 늘 궁금증을 자아냈다. 왕년의 스타들이 최근 데뷔 30주년,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앨범을 내고, 이를 기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작은별 가족의 재결성과 컴백에도 기대가 모였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완전체' 컴백 소식은 없었다. 데뷔 40주년인 지난해 강애리자가 싱글 앨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매하고 활동을 펼친 게 가장 두드러진 활동이었다.

관련해 강애리자는 "작은별 가족을 많이들 보고 싶어 하시더라. 지난해가 데뷔 40주년이지 않았냐. 콘서트를 열어주겠다고 하는 분도 있었다. 그래서 오빠들한테 제안을 했는데 3대4로 반대 표가 더 많이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오빠들 말이)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다려주신 분들의 감성을 건드려 줘야 하는 건데, 그만큼의 실력이나 분위기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컴백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사실 나도 다시 컴백을 할 때 댓글이 무서웠다. '저 사람 왜 그러냐. 옛날보다 못하다'는 말을 듣기가 싫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6남1녀 모두가 여전히 음악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는 있었다. 강애리자는 "셋째 오빠 같은 경우는 일을 하며 주말에는 색소폰과 플루트를 가르친다. 다른 오빠들 역시 악보를 주고 연습을 시키면 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7남매의 부친 강문수 씨와 모친 주영숙 씨 역시 여전히 음악인이었다. 강애리자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세 번째 트랙에 담긴 '너는 내 마음'에 부모가 직접 참여했다며 "96세인 아버지가 작사를, 86세인 어머니가 피처링을 맡아 나와 듀엣을 했다. 아들, 딸 사위, 며느리 할 것 없이 젊은 세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꼭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