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 간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가운데, 법원이 전 매니저 측이 신청한 부동산 가압류를 받아들였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제기한 1억 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가압류는 본안 소송 판결 전에 채권 확보를 위해 채무자의 재산을 미리 묶어두는 절차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며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구자룡 변호사는 “본안 판결에서 1억 원이 인용되면 해당 금액을 집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미리 재산을 묶어두는 것이 가압류”라며 “나중에 집행할 재산이 없는 상황을 막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 매니저들이 가압류를 신청한 직후, 박나래 소속사 주식회사 엔파크는 박나래 소유의 서울 용산구 단독주택에 채권최고액 49억700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의 폭로 이후 박나래는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행위 논란 등에 휩싸였고, 출연 중이던 MBC 나 혼자 산다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전 매니저들은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불법 의료 행위 및 횡령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 2명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하며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약 6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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