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18일 오후 2시, 하이브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간계약해지 확인 소송 6차 변론을 진행한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이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256억 상당의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 4차 변론도 병합돼 진행된다.

핵심은 민희진 전 대표가 보유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의 유효성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1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며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공식 통보했다. 어도어의 최근 2개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본인의 지분율을 산정한 금액은 약 256억 원에 달한다.

하이브 측은 “지난해 7월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사유화 시도 등을 이유로 이미 주주 간 계약을 해지했다”며 “계약 자체가 소멸했으므로 풋옵션 효력 역시 상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계약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하이브의 일방적인 해지 통보는 근거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즉,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므로 하이브가 산정된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희진 전 대표는 이번 변론기일에도 직접 법정에 출석해 본인의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그는 앞선 변론에서도 약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당사자 신문에서 하이브 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소명 과정 중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이번 소송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현재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를 떠나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신생 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했다. 현재 보이그룹 제작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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