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프로보노' 유재명이 감동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 4회에서는 김강훈(이천무)의 변호를 위해 힘을 쓰는 강다윗(정경호)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강다윗은 공익사건을 공론화하며 용산 병원을 고소하겠다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강다윗은 "이 항소심이 예선이라면 그 재판은 본선이 될 것이다"라며 용산 병원의 최웅산(유재명) 회장을 상대로 한 별도의 항소심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강훈(이천무)은 강다윗과 함께 기자 회견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펼쳤다.

박기쁨(소주연)은 김강훈이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인 '인생이 초콜릿 박스 같다'는 말을 두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자, "엄마가 왜 모르겠냐. 삶에 어떤 힘들일들이 있을 것이란 걸, 거짓말이 아니라 간절함 아닐까. 알 수 없는 인생 어떤 일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첫맛은 써도 결국 달콤한 초콜릿이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 그렇게 말한 것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기쁨은 "강훈이를 이용하는 언론 플레이를 멈춰라"라고 말했고, 강다윗은 이렇게라도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박기쁨은 강훈이를 이용하는 그의 모습에 불만을 느꼈고, 강다윗은 "그게 싫으면 프로보노 팀을 나가라. 좋든 싫든 난 이 팀 팀장으로 왔다. 내가 나가든 박 변호사가 나가든 둘 중 하나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강다윗은 밤에 칼춤을 추는 박기쁨과 마주쳤다. 강다윗은 "뜬금없이 밤에 칼춤을 왜 추냐"라고 물었고, 박기쁨은 "이 로펌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과거 박기쁨은 칼춤을 배우며 타고났다는 칭찬을 받은 바 있었고, 강다윗은 자신을 향한 칼춤에 "불편하네"라고 답했다.

앞서 갖은 노력에도 1심 재판부는 모든 생명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헌법에 근거해 프로보노 팀의 소송을 기각했으나, 항소심에서는 병원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의뢰인의 삶이 실제로 어떤 손해를 입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어진 재판에서 강다윗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라고 밝힌 최웅산의 인터뷰를 읽으며 현장 검증 허가를 받아냈다.


장애를 가진 삶이 어떤지 직접 겪어보게 할 명목으로 항소심 판사와 상대 변호사(최대훈)를 나란히 휠체어에 앉히는 데 성공했고, 변호사와 판사는 어려움을 직접 체험했다. 체험 후 강다윗은 판사에게 "2km 정도 체험하신 것이다. 강훈이는 매일 부천에서 저희 사무실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김강훈은 "저는 제 장애에 능숙하다"라고 덧붙였다.

재판이 이어졌고, 상대측 변호사 우명훈(최대훈)은 김강훈의 모친에게 모욕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강다윗은 최웅산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우명훈은 "악질적인 재판 지연"을 이유로 황당해했다. 그러나 최웅산 회장은 법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다윗은 최웅산에게 "무슨 생각으로 생사에 관여했냐. 웅산병원의 임신중절수술이 압도적으로 낮다. 가출 청소년들을 웅산병원으로 이동해 출산을 유도했다"라고 주장했고, 최웅산은 "그건 지원이다"라고 반박했다. 최웅산은 "세세한 사항을 말하긴 어렵다. 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하냐. 난 그런 지시를 내린 적 없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장애를 이유로 학교에 나갈 수 없게 된 김강훈은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다른 애들처럼 살 수 있을까"라고 최웅산에게 물었다. 최웅산은 "재판을 한 번 더 잡아달라"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진 다음 재판에서 최웅산은 김강훈의 비밀을 모두 언급했다. 알고 보니 최웅산은 김강훈과 가끔 온라인상에서 바둑을 두는 게임 친구였던 것이었다.

최웅산은 자신의 남은 생을 걸고 김강훈을 책임질 테니 강다윗에 소송을 취하해 달라고 말했고, 김강훈의 모친을 입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웅산은 "외로운 늙은이에게 든든한 딸과 야무진 손주를 한 번에 얻을 기회를 주겠냐"라고 물었고, 재판장은 박수로 물들었다. 이후 최웅산은 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 건립을 약속했다.

그러나 작품 말미 박기쁨에게 강다윗이 살인범이라는 문자와 함께 영상이 전송됐다. 영상 속엔 강다윗이 거액이 담긴 상자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프로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