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출신 김동성이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그가 의도적으로 양육비 지급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동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옆서 검찰이 구형한 징역 4개월보다 높은 형이다. 다만 재판부는 김동성이 일정 기한 내에 양육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법정 구속을 유예했다.

김동성은 지난 2019년부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지급 금액이 약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이름이 공개됐고, 2022년에는 여성가족부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날 재판부는 미지급된 양육비 합계가 상당하고, 김동성의 경력과 현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김동성을 즉각 구속하는 것보다는 양육비 지급을 강제하는 것이 미성년 자녀 보호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을 유예했다.

김동석 측은 선고 이후 "자녀에 대한 양육 책임을 회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라며 "현재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월 260만 원가량의 수입을 벌고 있으며, 경제 사정 악화로 양육비가 기존 매월 30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조정됐다"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반드시 양육비를 지급하고, 안정적인 수입 기반 마련 및 구체적인 지급 계획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김동성 주장과는 다른 보도가 등장했다. 12일 프레시안은 김동성 지인의 엄벌 탄원서를 인용, 김동성이 유소년 빙상성수 코치로 활동하는 등 추가 수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동성이 과거 지인들에게 월 600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며 "특히 현 배우자와의 자녀를 여러 차례 해외에 보내는 등 생활 여건이 열악하다고 보기 어렵다. 두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동성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며,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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