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트로피를 정조준했다.

8일(현지 시각) 발표된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그리고 비영어 영화 부문 작품상(외국어 영화상)까지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거뒀다.

먼저 ‘어쩔수가없다’는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블루문’, ‘부고니아’, ‘마티 슈프림’, ‘누벨바그’ 등 쟁쟁한 경쟁작들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됐다.

극의 중심을 이끈 배우 이병헌은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이병헌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블루문’의 에단 호크,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비영어 영화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선정돼 ‘그저 사고였을 뿐’, ‘시크릿 에이전트’, ‘센티멘탈 밸류’, ‘시라트’, ‘힌드의 목소리’와 경합한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이 부문에서 수상한 역사가 있는 만큼, 박찬욱 감독이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9월 24일 국내에 개봉해 전국 294만 명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어쩔수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