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뮤지컬의 한계를 넘어선 국내 최초 아이스 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 27일 저녁 7시 서울 영등포구 IFC 3에서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OST 리스닝 파티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우진하 연출, 음악감독 이강현, 이호원, 김진환, 김예림 등이 참석해 작품과 뮤지컬 넘버들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글로벌 누적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최약체인류이자 E급 헌터 성진우가 스스로 강해지는 과정을 그린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은 웹툰 속 세계관을 빙판 위에서 구현하며 뮤지컬, 피겨, 액션이 결합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피겨 선수, 액션 퍼포머, 뮤지컬 배우, 아이돌 출신 배우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참여해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높인다. 아이돌 출신 이호원과 김진환이 성진우 역에 더블 캐스팅됐으며 피겨 국가대표 출신 김예림, 현역 피겨 선수 이시형, 뮤지컬 배우 최우혁, 그룹 트리플에스 멤버 김채연 등이 함께 극을 이끈다.

◆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100여 명 창작진과 함께한 국내 첫 아이스쇼"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고급문화 콘텐츠로 즐기는 아이스쇼 형식으로 제작됐다. 전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의 아이스쇼에서 가능성을 본 이들은 공연에 드라마적 서사를 더해 글로벌 수출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제작사 라이브아레나 송동일 대표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최약체인 성진우가 점점 성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서사를 아이스쇼로 풀어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으며 웹툰 45화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라며 "작품의 내용과 함께 연기, 뮤지컬, 다채로운 액션들이 가미돼 해외 아이스 쇼를 능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수, 뮤지컬 배우, 전 현직 피겨 스케이트 선수와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국내 최고의 퍼포먼스 팀 그리고 제일 막내지만 하얼빈 동계아시아 게임에서 메달을 땄던 분까지 참여한다"라며 "빙판 위에서 가능한 모든 재미 요소들을 다 공연에 담았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연출님, 작가님, 음악 감독님 등 100여의 명예 창작진들이 있었기에 실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송동일 대표는 "현재 총 28분의 배우분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며 저희는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올려 글로벌화 시킬 계획이다"라며 "이날 선공개되는 OST를 통해서 공연의 감동을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각성→ 치열한 전투까지 K-팝 요소 담은 OST"

뮤지컬의 새로운 시도인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은 홍보 역시 결이 달랐다. 이들은 첫 공연 전 뮤지컬 넘버를 공개하는 음감회를 개최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혼돈의 문', '심장이 뛴다' '일어나라' '빛과 그림자' '어둠을 넘어'까지 주인공의 서사를 담은 5곡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강현 음악감독은 '아이스쇼'를 위한 OST를 작업하기 위해 피겨 선수들의 대회 영상을 참고하며 배우들의 액션과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완성했다. 그는 "다양한 템포의 음악들로 준비했다. 배경 음악 또한 기존 뮤지컬이랑은 크게 다르다. 영화적 혹은 애니메이션적으로 접근해 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주인공 성진우의 각성부터 처절한 전투까지 담은 넘버를 통해 성장 서사를 그려냈다. 그는 "아이스링크 위에 선 배우분들께서 이 곡을 배경으로 어떻게 연기를 하고 어떠한 연출이 펼쳐질지 생각하며 들어주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짚었다.

'심장이 뛴다'와 '어둠을 넘어'를 가창한 김진환은 "E급 헌터로 시작한 성진우라는 캐릭터가 세계관 속에서 성장하는 과정들을 조금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두려움에 맞서 이겨내는 마음을 담아 녹음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처음 도전해 보는 노래와 춤도 어려운데 액션까지 한 번에 보여드려야 해 많은 고민을 했다. 연습을 하면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고 배우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멋있게 나올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의 관전포인트도 꼽았다. 김진환은 "일단 아이스링크 안에서 할 수 있는 액션들이 있지 않나. 일반 바닥에서 하는 것과 달리 더욱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들을 볼 수 있다. 아이스링크에서 선보일 수 있는 것들을 장점으로 살려 제작됐으니 집중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진환 이호원

◆ 이호원 "웹툰 속 명대사, 노래로 무게감 있게 표현하고파"

가수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은 웹툰 속 명대사인 '일어나라'를 곡으로 표현하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극의 마지막 곡을 부르게 된 그는 "이 곡이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강렬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있기에 보컬의 힘이 많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주인공이 성장을 다 거친 뒤에 부르는 노래라서 그 무게감을 좀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평소에 부르던 곡들과 달라 힘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호원은 극의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진중한 마음가짐으로 녹음에 임했다. 그는 "'일어나라'라는 문장이 웹툰에서 명대사로 나오지 않나. 녹음 시작 전 이 노래를 듣고 명대사를 노래로 멋있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느꼈다"라며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연습하고 녹음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 부분에 제가 그림자 군주가 된다. 그때 많은 스케이터 분들, 퍼포먼스 분들과 앙상블을 펼친다. 그분들과 그림자처럼 일사곤란하게 움직이면서 정말 멋있는 스케이트를 타니 그 부분을 이 노래와 함께 감상해 주시라"라고 바랐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는 오는 12월 24~3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라이브아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