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푹 쉬면 다행이야' 박진영이 무인도에서 전 세계 최초로 신곡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 다행’) 72회에서는 그룹 god 박준형, 손호영, 김태우, 선미와 함께 인생 처음으로 무인도를 찾은 JYP 박진영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날 god, 원더걸스, 비 등 수많은 국민 가수를 탄생시킨 천재 프로듀서이자 최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JYP 박진영이 약 30년 지기인 박준형과 단둘이 무인도에 입도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의 K팝 로드맵을 짰다”며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냈고 “무덤도 이미 사놨다”는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무인도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직접 건반과 스피커까지 챙겨 온 그의 열정에 박준형조차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콘서트를 앞두고 해루질, 요리 등 온갖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소 ‘해산물 사랑꾼’으로 알려진 박진영은 인생 첫 해루질에 나서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이빙 슈트까지 직접 챙긴 그는 수영 실력을 자랑했지만, 정작 해산물을 잡지 못해 박준형에게 지도를 받았다. 과거 그의 ‘완벽주의 디렉팅’에 시달렸던 박준형은 이번엔 ‘무인도 프로듀서’로 복수에 나섰다. 박준형의 잡도리 끝에 박진영은 첫 해루질에서 전복을 잡는 성과를 냈으나 금어기 탓에 방생해야 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후 소라와 문어를 연달아 잡으며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직접 잡은 해삼을 먹는 시간도 가졌다. “요리를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는 박진영과 요리를 못하는 박준형은 귀한 해삼 내장을 버리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기름장까지 만들어 해삼 먹방을 즐겼다. 보통은 잘 안 먹고 버리는 해삼 입까지 꼭꼭 씹어 먹은 박진영은 “지금까지 먹은 해삼 중 최고”라며 행복해했다.

이어 박진영과 박준형은 비빔국수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가위질부터 국수 삶기까지 모든 게 처음인 박진영은 계속 실수를 하면서도 “완벽하다”며 자신의 국수를 즐겼다. 이와 함께 그는 “예전에 뉴욕에 한식당을 오픈했었다”며 “현재 뉴욕의 핫한 학식당은 모두 우리 식당 출신”이라고 요리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박준형이 “중요한 건 넌 망했고, 걔네들은 잘됐다”라고 말하자, 박진영은 “내가 약간 두 발짝 빠르다”며 원더걸스 미국 진출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늦게 도착한 손호영, 김태우, 선미와 조업을 나가 꽃게까지 넉넉하게 받아온 박진영. 그는 요리를 뒷전에 두고 본격적으로 무인도 콘서트를 준비해 출연진들을 당황케 했다. 김태우, 손호영, 선미는 콘서트에서 본인들도 무대를 꾸며야 한다는 소식을 당일에 듣고 당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만큼 리허설부터 삐걱거려 걱정을 안겼다. 특히 박진영은 신곡 ‘퇴근길(Happy hour)’의 신곡 쇼케이스까지 선보여야 하는 상황. 촬영 일자 기준으로 녹음도 편곡도 하지 않은 신곡을 사람들 앞에서 처음 부르게 된 그는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인도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무대는 아름다웠다. “그 어떤 무대 세트보다 아름다운 무인도야말로 힐링 무대에 딱 맞는 장소”라며 무인도 콘서트를 고집한 그의 의도와 딱 맞는 공연이 펼쳐졌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푹 쉬면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