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故 정세협의 생전 마지막 '개그콘서트' 무대가 방송됐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고인의 유작이자 새 코너인 'BJ 레이블'이 전파를 탔다.

새 코너 'BJ 레이블'은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들이 모든 상황을 방송하듯이 대처하는 코너로 이정수, 고 정세협, 김여운, 서유기, 유연조, 황혜선 등이 등장한다.

이날 첫 방송에선 병원에 입원한 친구를 위해 'BJ 레이블' 이정수, 서유기, 유연조가 등장해 친구의 병원비와 수술비를 인터넷 방송 리액션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원 받은 모든 금액이 보이스 피싱을 당하자 '탑 BJ' 미미(정세협)가 등장해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정세협은 "내가 도와줄게"라며 화려하게 등장했고, "오빠들 (별풍선) 4억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코너가 끝나자 화면에는 "무대에서 가장 행복했던 개그맨 정세협을 기리며"라는 자막이 올라왔고, 제작진은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 6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사인은 심장마비다. 비보가 전해지자 '개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정세협 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했다.

지난 2008년 SBS 공채 10기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정세협은 '웃찾사', '개그투나잇' 등을 통해 활약했다. 특유의 '차오차오'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백혈병 투병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완치 판정을 받고 '개그콘서트'로 복귀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개그콘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