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 "'재벌X형사' 시즌2? 한다면 더 제대로 연기해 보고 싶어요" [인터뷰]
2024. 03.25(월) 13:18
재벌X형사, 안보현
재벌X형사, 안보현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안보현이 '재벌X형사' 시즌2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23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플렉스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재벌이자 형사인 진이수 역으로 활약했다.

"지금껏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정말 행복했고 재밌던 촬영 현장이었다"라고 아쉬운 종영 소회를 밝힌 안보현은 "너무 좋은 작품이자 캐릭터였고, 촬영장 분위기는 정말 손에 꼽을 만할 정도였다. 또 인기를 피부로 느꼈던 작품이기도 했다. 지인들이 내 작품을 다 챙겨 보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유독 '앞으로 어떻게 되냐'는 질문들이 많더라. 기분 좋은 반응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재벌X형사'는 초반부 저조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자체 최고 11.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두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했다. 이 열기에 힘입어 종영 전부터 시즌2 제작이 확정되기도. SBS 관계자는 '재벌X형사' 시즌2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미 김바다 작가가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이와 관련 안보현은 "나도 기사로 시즌2 제작 소식을 접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사실 촬영 중반부부터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다는 말이 오가긴 했다. MT를 갔었는데, 그때 '아무도 교체되지 않고 이대로 시즌2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모두가 전했었다. 물론 스케줄 조율이 쉽지 않아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하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2가 제작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물음엔 "모든 작품이 그렇듯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 않냐. 이번엔 능청스러운 이수의 매력을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웠다. 사실 처음엔 너무 과할 것 같아 연기할 땐 힘을 살짝 뺐는데 편집하고 나온 것을 보니 그러지 않아도 됐더라. 감독님이 그대로 해도 된다고 했을 때 긴가민가 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더 과감하게 해볼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더라. 이번 시즌을 통해 나의 장단점을 파악했으니 시즌2를 한다면 그런 점을 잘 반영해 보고 싶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말했다. 안보현은 초반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반전된 것에 대해 "시청자분들은 어떠셨을지 모르지만 사실 저희끼리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그저 행복하게 찍은 만큼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1회 때 5.7%가 나와 우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 역시 굉장히 좋아하셨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하며 "7회부터 시청률이 두 배로 뛰더니 이후 높은 시청률이 유지됐는데 그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같은 시간에 방송되던 '밤에 피는 꽃'과 '고려거란전쟁'이 종영하며 운이 좋게 많은 분들이 저희 채널 쪽으로 한 번 지나가주신 게 아닌가 싶다. 나도 보면서 재밌다 느낀 회차가 있었는데 때마침 좋은 반응이 들려와 기분이 좋더라. 주연으로서 나름의 부담감이 있었는데 축하 메시지가 와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했다"라고 겸손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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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양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안보현이지만, '재벌X형사'에선 형사 역할을 맡은 만큼 유독 난도 높은 장면들을 많이 소화했다. 힘든 점은 없었냐 물으니 "'재벌X형사' 무술 감독님과 네 작품째 같이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감독님이 내 능력치가 어디까지인지 딱 알고 계신다. 내가 어느 정도 몸을 쓸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액션신도 나한테 딱 맞춰주셨고, 덕분에 액션에 대한 힘듦은 전혀 없었다. 이수 캐릭터가 잘 사는 액션이 담긴 것 같아 재밌고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다만 수조 안에 갇히는 신은 쉽지 않았다"면서 "강가에 뛰어드는 신이 있었던 '군검사 도베르만' 때와는 달리, 이번엔 수심 5m짜리 수중 촬영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호흡기를 물었다 들어가서 연기하고 하는 게 쉽지 않더라. 물속에 있으니 몸이 마음 같지 않았고 연기하기도 어려웠다. 다행히 박지현 배우는 어렸을 때 수영을 좀 해서 몸을 잘 쓰는 편이라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고, 힘들었지만 장면이 되게 잘 나온 편이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많은 애정이 가는 신이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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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히야'로 데뷔해 올해로 8년 차를 맞은 안보현은 매년 세 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다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벌X형사'를 막 끝낸 올해에도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앞두고 있을 정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안보현은 "많은 일에 감사하다. 조금씩 미비하지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아무래도 연기가 재미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연기로만 승화할 수 있는 게 있지 않냐. 평상시 눈물이 없는 편인데 연기로는 눈물을 흘릴 수 있고. 그런 것과 같이 내게 없는 모습을 연기로 도전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나 역시도 작품을 선택할 때 매번 다른 색을 보여드리려 노력 중이다. 많은 분들이 날 볼 때 갭차이가 느껴졌으면 하고, 안보현이 아닌 그 캐릭터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이태원 클라쓰'가 화제가 됐을 때 막상 난 코로나19 때문에 인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변화가 몸으로 느껴진다. 시상식에 여러 선배님들과 있을 때, 난 한 편의 작품만 했을 뿐인데 해외의 많은 분들이 내게 관심을 줄 때 신기하고 감사하다. 사실 작품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해외에 나갔겠냐. 드라마를 잘 봐주신 것만으로 이렇게 관심을 주신다는 점에서 이 직업은 참 재밌는 직업이라 생각한다"고 바뀐 근황에 대해 밝히면서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 점점 많은 관심을 받을수록 더 잘 해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을 만힝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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