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남보라 "'K-장녀'의 심벌 되고 싶어요" [인터뷰]
2024. 03.19(화)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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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K-장녀'라는 타이틀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다. 13남매의 맏이로서 길러온 책임감은 그가 좋은 배우가 될 수 있게끔 만든 덕목이다. '효심이네'를 통해 다시금 시청자들의 미소를 머금게 한 배우 남보라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종영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 온 효심이(유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남보라는 극 중 효심의 둘째 오빠와 연을 맺는 변호사 출신 연기자 지망생 정미림 역을 맡았다.

남보라는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89년생인 그는 돌아온 현장에 대해 격세지감을 느꼈단다. 그는 "제가 누나 소리를 듣더라. 이제 스태프 분들이 저에게 존대를 해주셨다"라며 "5년간 예능과 교양을 하며 편안해지기도 했다. 즐기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본래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감싸고 있었다고. 이어 "그런 생각이 저를 힘들게 했다. 제 스스로를 억압했다"라며 "쉬는 동안 그러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간들이 지나니까 즐기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층 가벼워진 마음을 밝혔다.

가벼워진 마음 덕일까 그가 연기한 정미림은 가볍고 즐거운 마음을 가진 MZ 며느리 그 자체였다. 극 중 배우 지망생을 맡았기에 연기를 못하는 연기를 했어야 했던 남보라는 "발연기 연구를 했다"라며 "긴장감에서 오는 목 조이는 소리를 냈고, 과장되고 재밌게 표현하려 노력했다. 원래 1 정도 표현하면, 10에서 20까지 과장하며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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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05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천사들의 합창'에 13남매 장녀로 출연 후 배우로 데뷔했다. K-장녀의 대명사인셈이다. 그는 "미림이를 통해 쾌감을 느꼈다. 원래는 제가 이 말을 통해 상대가 기분 나쁘면 어떡하지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라며 "시어머니에게도 꿋꿋이 할 말 다해서 통쾌했다"라고 밝혔다. K-장녀라는 수식어에 대해서 남보라는 "제가 심벌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도 넘겨주고 싶지 않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그렇게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남보라. 그는 자신의 길을 따라오고 있는 동생에게도 조언을 건넸다. 남보라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봤기에 '뭐라도 될 것'이란 생각이 있다"라며 "저보다 훨씬 좋은 배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말 좋은 직업이다. 막상 하면 더 좋을 것. 재밌는 걸 찾아가는 이런 지점이 즐겁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의 고충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전개에 의문을 표하고 아쉬움을 전하는 시청자도 분명 존재했을 터, 남보라는 이에 대해선 "개의치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소리를 내주시는 게 더 좋은 반응이다.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생각했다. 예상치 못한 전개들이 재밌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남보라는 "초반 몇 화가 결방됐다. 뒤에선 그래도 재밌게 봐주셨던 것 같다. 그런 반응들을 보고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남보라는 MZ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어머니 앞에서 부채춤을 추고, 배꼽을 내놓는 티를 입고 기분을 풀어주려 노력하기도 한다. 그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재밌어할까 하고 고민했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라는 말이 나오길 기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보라는 '에나스쿨' 영상을 참고했다고 덧붙이며 "'재밌어야 하는데' 하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웃기다는 말에 안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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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는 배우로 임하며 늘 걱정을 했단다. 그는 "그런 것 없이 되는 게 더 위험하다 생각했다. 안 되는 것도 많이 봤다. 그런 것 없이 처음부터 잘 됐으면 오히려 독이 됐을 것 같다"라며 "옆에서 깨지는 걸 봐도 그렇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겠냐. 오히려 그런 경험들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자신을 다독였다.

남보라는 배우이자 사업가이기도 하다. 그의 어린 시절 꿈은 다름 아닌 CEO였다고. 제철과일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드라마 하는 동안은 비중을 낮춰 복숭아 통조림 사업만 했다"라며 이제 다시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흔 살의 남보라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F&B 사업을 꿈꾸고 있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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