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 빌뇌브가 그려낸 황홀경, 그 안에서 빛나는 티모시 샬라메 [씨네뷰]
2024. 02.29(목) 08:00
듄:파트2
듄:파트2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1편은 서막에 불과했다. 드니 빌뇌브가 그려낸 아름답고 장엄한 아라키스 행성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그 안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스파이스'처럼 반짝이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낸다.

28일 개봉한 영화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는 황제의 모략으로 멸문한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이 반란군들과 손을 잡고 황제와 귀족 가문에 반격을 가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프랭크 허버트 작가가 쓴 동명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21년 개봉한 '듄' 1편은 개봉 당시 소설을 넘어서는 비주얼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중과 평론가들로부터 'SF의 새 전설'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만 164만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전 세계적으론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 소설에 담긴 방대한 세계관을 소개해야 하다 보니 전개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만큼 2편을 향한 발판을 더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었고 관객들로 하여금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케 만들었다.

그리고 '듄: 파트2'는 1편을 발판 삼아 제대로 만개한다. 마치 속편을 위해 힘을 아껴놨다는 듯, 폴이 반란군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과정을 섬세하고도 압축적으로 그려내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에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든다. 여기에 페이드 로타(오스틴 버틀러), 이룰란 공주(플로렌스 퓨), 황제(크리스토퍼 월켄) 등이 합류하며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1편의 매듭들이 조금씩 풀리며 어느새 폴의 여정에 함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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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을 놓게 만드는 비주얼의 향연은 '듄: 파트2'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다. 1편과 마찬가지로 '듄: 파트2' 역시 극장에서 봐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드넓게 펼쳐진 아라키스의 모래 절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고, '듄' 시리즈의 시그니처와 같은 모래 벌레가 등장하는 신은 숨을 멎게 할 정도의 압도적인 장엄함을 자랑한다. 특히 모래 막대기 장치가 만들어내는 진동 소리가 모래 벌레의 등장과 함께하며 절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주인공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전작보다 더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 1편에선 갑자기 아버지와 나라를 잃은 아직 어리기만 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2편에선 메시아라는 운명 앞에서 처절하게 갈등하는 사내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갈림길을 눈앞에 두고 고뇌하고 고통받는 폴의 모습을 섬세하고도 입체감 있게 연기해 내며 왜 본인이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인지 스스로 증명해낸다.

일부 예비 관객들은 2시간 46분이라는, 1편보다 길어진 러닝타임이 걱정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왜 더 길지 않냐며 빌뇌브 감독을 원망하게 될 것이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절경으로 166분의 러닝타임을 가득 채운 '듄: 파트2'를 스크린을 통해 직접 확인하길 추천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듄:파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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