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했지만 다시 내게 온 '로기완', 인연 같았다" 송중기가 '로기완'에 합류한 이유 [종합]
2024. 02.27(화) 12:02
로기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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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송중기가 '로기완'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들려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마포구 호텔나우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희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중기, 최성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방송인 이금희가 맡았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를 원작으로 한다.

◆ 김희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로기완'

'로기완'은 김희진 감독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 영화. 처음엔 '로기완'의 작가였지만 임승용 대표의 권유로 메가폰을 들게 됐다고. 김 감독은 "멜로 영화로 각색해서 연출해 보는 게 어떠냐 제안을 받고 연출하게 됐는데, 원작을 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이런 아름다운 영화로 데뷔할 수 있다는 게 귀하게 여겨져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중기, 최성은과 함께 '로기완'을 준비한 이유에 대해선 "우선 내가 생각하는 로기완은 심지가 굳고 진흙탕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사람이었다. 그런 로기완을 연기할 배우는 송중기밖에 없다는 생각을 글을 쓸 때부터 했고, 송 배우가 흔쾌히 로기완이 되어주신다 했을 때 굉장히 벅찼다. 또 얼굴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처연해서 안아주고 싶다가도 서늘해서 얼어붙게 만드는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그런 모습에 끌려 이 작품을 붙잡아놓지 않을까 싶다. 팬분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최성은 배우의 경우 오디션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첫만남부터 놀랐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송중기는 "이 말은 내가 보증한다. 김 감독님이 최성은 배우를 만나고 나서 완전히 꽂혀있었다. 나도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 됐다. 오죽했으면 촬영 감독님이 최성은 배우의 등장을 보곤 '화양연화'라고 했을 정도였다. 최성은 배우의 등장 이후 스태프들의 에너지가 올라가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 "신선했다"…송중기·최성은이 김희진 감독 작품에 합류한 이유

그렇다면 송중기와 최성은이 신인 감독의 작품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송중기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가 꽤 오래전이다. 7~8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사실 처음엔 거절했었던 대본이다. 내가 뭐라고 설득이 잘 안 되는 느낌이라 거절했었는데, 그 뒤로도 몇 년동안 제작이 시작되지 않더라. 좋은 작품인데 왜 촬영에 안 들어가지 의문을 품으면서 오지랖을 부리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거절했던 걸 조금 후회했던 것 같다. 그러다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을 할 때 다시 한 번 대본이 들어왔다. 그때 '로기완'이 인연이다 싶었고, 정서적으로 내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운명 같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대본을 읽으면서 너무 신선했고 먹먹했다"는 송중기는 "글만 봐도 신선한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투리로 연기한다는 점도 새로웠다. 평소에 부족함으로 느껴졌던 부분이라 꼭 사투리로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로기완'을 통해 스스로가 신선해지고 싶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재밌는 시도였고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감독님이 굉장히 퓨어하다. 또 사람으로 하여금 스며들게 만든다. 어떤 특정한 부분에 끌렸다기보단 기완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김희진이라는 사람에게 이런 색깔이 있구나, 그래서 이런 느낌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걸 느꼈다. 그 지점이 기완이에게 많이 대입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최성은은 "어떤 장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그게 낯설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감독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음이 따뜻하다는 걸 느꼈다. 결국 삶을 살아가게 하는 건 어떤 종류던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이 너무 좋았고, 기완이가 살아가려고 하는 거, 마리가 살아가려고 하는 거에서 인간적인 부분들이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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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중기 "최성은, 유니크한 에너지를 지닌 배우"

송중기와 최성은은 서로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려줬다. 우선 송중기는 "작품을 통해 만난 건 처음인데, 사실 작품 외적으론 한 번 만난 적 있다. '시동' 옆 세트에서 작품을 찍고 있을 때 한 번 놀러갓었다. 사실 그때 머리가 긴 가발을 쓰고 있어서 쑥스러워 안 가려 했는데 마침 (마)동석이 형도 이상한 가발을 쓰고 있어서 용기를 내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때 최성은 배우도 있었다. 당시엔 말수도 없고 쑥스러워 하는 모습만 보였던 것 같은데, 나중에 영화를 보니 완전히 다르더라. 이후 '괴물'이라는 드라마를 보며 또 한 번 놀랐다. 그렇게 말이 없던 사람이 저런 연기를 하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로기완'을 통해 재회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최성은만의 독특한 에너지가 있다는 걸 느꼈다. 정말 유니크하다. 개인적으로 '로기완'의 마리는 한국 영화계에서 자랑스러워 해도 될만한 유니크한 캐릭터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데, 최성은과 만나 시너지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최성은 역시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한다 했을 때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고민하는 배우라는 걸 느꼈다. 또 단단하면서 화려하게 빛나는 보석 같은 게 굳게 박혀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배우였다. 그런 부분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알게 됐고, 많이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송중기를 향한 칭찬으로 답했다.

한편 '로기완'은 오는 3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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