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카데미 휩쓴 놀란 감독, 생애 첫 오스카상 수상 노린다 [무비노트]
2024. 02.19(월) 10:55
크리스토퍼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늘 흥행은 좋지만 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크리스토퍼 놀란이 마침내 영화 '오펜하이머'를 통해 빛을 보는데 성공했다. 과연 이번 수상의 기쁨이 내달 있을 오스카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셉션', '인터스텔라', '테넷' 등의 대표작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작품을 개봉만 했다하면 히트를 치는 세계적인 스타 감독으로 유명했지만 늘 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죽하면 '무관의 제왕'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

훌륭한 흥행 성적과는 별개로 놀란 감독의 작품들은 늘 주요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고, '덩케르크'(2017)를 통해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으나 이번에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에 밀려 고배를 마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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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무관'이 깨진 건 올해 초 열린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부터. 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오펜하이머'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상을 안으며 올해 강력한 수상 후보가 등장했음을 알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제76회 미국 감독 조합상에서도 주요 7개 부문을 석권하며 영광을 이어갔다. 그리고 수상의 기쁨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까지 계속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18일(현지시간)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7개의 상을 휩쓸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생애 처음으로 영국 아카데미상을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광이다"라며 벅찬 수상 소감을 밝히며 기쁨을 표했다.

현재 '오펜하이머'는 '오스카상'으로 유명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13개 부문에도 노미네이트되어 있어 유력한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다만 경쟁작들도 만만치 않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을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등 쟁쟁한 작품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들을 꺾고 영국을 넘어 미국까지 재패할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내달 10일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영화 '오펜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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