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동료 가수 A씨 역시 임창정을 믿고 투자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렸다.

A씨는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다"며 "임창정을 좋아하고 임창정과 전화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투자)했다. 그냥 자기네들(주가조작 일당)이 맡겨 놓으면 불려주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주가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겼다. 처음에 수익이 나자 A씨는 "'아니 어떻게 이렇게 돈이 잘 벌리지'라는 생각은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가조작 일당이 A씨의 계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주가 폭락에 어떠한 대처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한다'고 하더라. (내가) '매도가 뭐야' 그랬다. '이거 팔아야 된다'고 하는데 비밀번호도 몰랐다"라고 호소했다.

'뉴스룸'은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가조작 일당들은 투자 종목과 신용거래 등 투자 방법에 대해 철저히 비밀로 유지했고, 상당수 투자자들은 폭락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가조작은 지난 24일 일부 종목이 급락하며 드러났고, 검찰은 주가조작 일당 10명을 출국 금지했다.

'뉴스룸'은 임창정이 주가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밝혔고, 임창정은 주가조작을 알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자신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임창정은 출국 금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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