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자신이 세운 회사 로나유니버스에서 물러난 뒤에도 조용히 방송 활동을 이어가던 성우 서유리가 돌연 SNS에 자신의 심경을 고백해 주목받고 있다.

서유리는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아프리카TV 채널에서 눈물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사기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고백했다. 주장에 따르면 남편 서병길 PD와 공동대표였던 서유리는 남편의 말만 듣고 인감도장을 넘긴 뒤 모든 관련 업무를 위임했지만, 추후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하나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이어 서유리는 "20-30대를 모두 바쳐서 마련한 용산 아파트까지 털어놨기에 지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대주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고 울먹였다.

논란이 일자 로나유니버스 측은 팬카페를 통해 "서유리의 개인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이 우려의 목소릴 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서유리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유리 및 소속 아티스트 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지하겠다"고 해명했고, 최 PD는 "저희 부부 사이에는 하나도 문제가 없다. 오해가 있던 부분도 서로 차분하게 대화로 풀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해가 생긴 이유에 대해 "로나유니버스가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이후 로나유니버스를 음해하는 일들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해가 깊어졌다. 현재 서유리의 상태는 괜찮아졌고 회사를 둘러싼 논란의 여지도 없다. 서류상 완전히 끝나진 않았지만 납득할 만한 설명이 된 상태다"라고 적었다. 서유리는 침묵을 유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유리는 아프리카TV에 복귀해 아무렇지 않게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은 논란과 관련된 질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서유리는 "그런 얘기는 내가 아닌 회사한테 물어보길 바란다. 난 아무런 권한도 없다. 계속 물어보면 나 멘탈 또 터진다. 나 이제 행복 방송만 할 생각이다"라며 방송에 집중할 계획임을 알렸다.

2주 뒤 회사와 관련된 소식도 전해졌다. 서유리 최병길 부부가 로나유니버스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 두 사람은 "아시다시피 로나유니버스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탄치만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많은 부분은 우리의 부족함 때문이다. 변함없이 애정으로 로나유니버스를 지켜주는 분들이 아직 있어서 용감한 퇴진을 하기로 했다"며 퇴진 소식을 전했다.

이렇게 로나유니버스와 서유리 최병길 부부 사이 관계가 끝이 나며 논란은 끝맺음되는 듯 싶었으나, 서유리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돌연 "기분 거지 같음"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시선을 끌었다. 퇴진 소식을 전한 이후 SNS에 남긴 첫 심경 고백이다. 이를 본 팬들은 걱정스러운 댓글을 남기며 우려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이날 밤 9시 30분부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서유리가 SNS 글에 대한 추가 입장을 전할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서유리 트위터, 로나로나땅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