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하이브가(家)의 보이 그룹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적들을 내고 있다. 형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신곡으로 1위에 오른 것에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은 미국 그래미가 주목한 ‘4세대 아이돌’로 꼽혔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6월 5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영어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는 ‘핫1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의 곡이 ‘핫100’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핫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해당 차트에서 통산 3차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같은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한국어 곡으로 ‘핫100’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피처링 곡이었던 ‘새비지 러브’(Savage Love)까지 더하면 ‘버터’ 이전 무려 여섯 번이나 1위에 오른 셈이다.

주기도 짧았다. 지난해 9월 5일자 차트부터 이번주 차트까지 약 9개월 동안 네 개의 곡을 ‘핫100’ 차트 1위에 올렸다. 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저스틴 팀버레이크(7개월 2주) 이후 가장 짧은 시간이다.

그룹으로 봤을 때는 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51년 만에 가장 단시간에 4곡의 ‘핫100’ 1위 곡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형의 활약에 힘입어 동생들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다. 빅히트뮤직의 직속 후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하이브의 자회사 빌리프랩의 엔하이픈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개 공개된 ‘라이징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는 ‘우리가 알아야 할 한국의 다섯 라이징 아티스트’(5 Rising Korean Artists To Know)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두 그룹을 조명했다.

투모로의바이투게더의 경우 지난달 31일 두 번째 정규앨범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를 발매한 뒤 앨범 선주문량만 70만 장(5월 30일 기준)을 돌파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래미는 이를 두고 “정규 2집 앨범으로 음악적 커리어의 새로운 시대에 접어드는 동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다양한 리스너를 공감시키면서도 매혹적인 주제를 다루는 그들의 독보적 능력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기에 마땅한 자격이 된다”고 평가했다.

엔하이픈 역시 “의심의 여지 없이, 최근 K-팝 시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정교한 스토리텔링, 탄탄한 보컬, 눈길을 끄는 안무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팀”이라고 봤다. 지난 4월 26일 발매된 앨범 ‘보더 : 카니발’(BORDER : CARNIVAL)을 예로 들며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빅히트뮤직, 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