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인 장성규가 그룹 아이즈원과 다프트 펑크의 공통점으로 '해체'를 언급하며 논란이 인 가운데, 사과 입장을 전했다.

장성규는 1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일 라디오에서 해당 문제를 출제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는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다"라며 "다시 생각해 봐도 나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들과 위즈원(팬덤)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방송된 MBC라디오 FM4U '굿모닝 FM 장성규입니다'에서 장성규는 다프트 펑크의 '겟 럭키'(Get Lucky)와 아이즈원의 '라비앙 로즈'를 연달아 선곡했고, 아이즈원과 다프트 펑크의 노래를 듣고 공통점을 찾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 문제의 정답은 '해체'였다.

지난달 22일 다프트 펑크는 공식 채널을 통해 28년만 해체를 발표한 바 있으며 아이즈원은 오는 4월 프로젝트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아이즈원의 프로젝트 종료를 두고 일부 팬들은 '반대 운동'을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청취자 일부는 팬들에게 예민한 부분을 가볍게 풀어낸 것을 지적하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이하 장성규 SNS 전문

아이즈원과 위즈원 분들께
금일 라디오에서 위와 같은 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우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죄송하고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라디오 디제이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문제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것이 참 부끄럽습니다
심지어 여러 디엠들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는 것이 더없이 부끄럽습니다

다시 생각해 봐도 저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분들과 위즈원 분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문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스스로를 예민하고 기본은 지키는
자라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어가고
교만해져가고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만한 생각에
취해있지 않고 늘 깨어있는 그리고
사려 깊은 디제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