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음원 강자들의 잇단 컴백에 1월 차트가 요동치고 있다.

2021년 새해에는 시작부터 다양한 가수의 앨범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들의 컴백과 함게 소위 ‘음원 강자’로 불리는 이들의 신곡이 연이어 음원 사이트에 쏟아지고 있다.

자연스레 차트 순위 변화도 잦아졌다. ‘절대 강자’ 없이 신곡이 나올 때마다 1위가 바뀌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새해 첫날 차트는 지난 2019년 11월 발매된 그룹 우주소녀의 ‘이루리’가 장악했다. 희망적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새해 듣기 좋은 노래 추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온 이 곡은 2년 연속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부상한 곡은 지난 5일 공개된 정준일의 새 싱글 ‘첫사랑’(feat. 쏠)이었다. 이 곡은 지난 6일 국내 주요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첫사랑의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한 가사와 따뜻하고 아련한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그룹 (여자)아이들도 신곡으로 음원 차트 1위 소원을 이뤘다. 지난 11일 공개한 미니 4집 ‘아이 번’(I burn)의 타이틀곡 ‘화(火花)’가 공개 직후 주요 차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곡이 차트인 되며 영향력을 드러냈다. ‘화’는 리더 소연의 자작곡으로 이별 후의 감정을 ‘화’라는 중의적인 소재로 표현했다.

그룹 에픽하이가 긴 공백을 깨고 낸 정규 10집의 첫 번째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Epik High Is Here 上)의 더블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 Feat. 씨엘 지코)와 ‘내 얘기 같아’(Feat. 헤이즈)는 18일 오후 공개 직후부터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 1, 2위를 나란히 장악했다. 벅스 차트에서는 1위부터 9위까지가 에픽하이의 곡들로 채워지기도 했다.

‘로사리오’는 용기를 잃은 현시대 사람들을 대변해 ‘나는 살아있는 전설이고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 외치는 트렌디하고 강렬한 힙합곡이다. ‘내 얘기 같아’는 슬픈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한 테마곡이다.

가수 십센치(10CM)와 네이버웹툰 ‘바른연애 길잡이’ 컬래버레이션 음원 ‘이 밤을 빌려 말해요’는 24일 오후 발매 직후, 주요 차트 1위에 올랐다. 남자 주인공 유연의 테마곡으로 여자 주인공 바름이와 잠시도 떨어져 있기 싫은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발라드 장인’으로 통하는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의 신곡도 통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신곡 ‘마지막 날에’(Moving On)은 27일 오후 기준 국내 주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지난 2015년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홍석민의 ‘마지막 날에’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하지만 차트 1위는 하루 만에 바뀌었다. 가수 아이유의 신곡 ‘셀러브리티’(Celebrity)가 27일 발매와 동시에 주요 차트 1위에 빠르게 진입했고, 28일까지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곡은 새 앨범의 선공개 싱글로 트로피컬 하우스가 가미된 일렉트로닉 팝 장르다.

이 외에도 싸이월드 감성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발매됐던 경서의 ‘밤하늘의 별을’(2020) 역시 올해 초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온 차트에 따르면 이 곡은 발매 10주 만에 디지털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곡은 지난 2010년 양정승이 발표해 싸이월드 배경음악으로 큰 인기를 모은 ‘밤하늘의 별을...’을 재해석해 발표한 곡이다.

미란이, 먼치맨, 쿤디판다, 머쉬베놈 등 엠넷 ‘쇼미더머니9’를 통해 공개된 ‘VVS’(Feat. 저스디스, Prod. 그루비룸) 역시 음원 차트에서 장기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흰(박혜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새 싱글 ‘그대 없이 그대와’ 역시 주요 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있다. 가수 정승환이 작사에 참여한 이 곡은 순식간에 우리를 겨울 한복판으로 데려가는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의 인트로와 감성적인 멜로디를 통해 이별의 슬픔을 격정적으로 그린 발라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