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그룹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상습 마약 흡입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며,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과 공범들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역시 혐의를 인정하며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보도된 바와 같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마약 스캔들'에 K팝 팬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2년 데뷔, 올해 9년차가 된 비투비는 단계적 성장을 보여온 대표적 그룹이다. 정일훈은 프로듀싱 능력까지 앞세워 그룹의 성장에 기여했다. 그동안 별다른 구설 없는 모습으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누리꾼의 관심도 높다. 정일훈은 전날 채널A의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찰 수사 중 군 복무를 시작한 것을 두고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정일훈은 측근들을 통해 이와 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채널A 보도 등에 따르면 정일훈은 올해 초 경찰의 마약 수사 과정에서 정일훈의 대마초 흡입 혐의가 포착됐다.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다. 마약류 반응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같은 정황을 확보한 경찰은 지난 7월 정일훈과 공범들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정일훈은 수사 중이던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