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대기업과 대기업이 만나 만든 아이돌이 베일을 벗었다.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내고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엔하이픈(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정원 니키)의 데뷔 앨범 '보더 : 데이 원'(BORDER : DAY 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30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엔하이픈은 엠넷 '아이-랜드'(I-LAND)를 통해 결성된 7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CJ ENM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합작법인인 빌리프랩에서 육성해, 이날 론칭했다.

멤버들은 긴장과 설렘을 담은 데뷔 소감을 전했다. 리더 정원은 "드디어 엔하이픈으로 데뷔하게 돼 굉장히 떨린다"라는 소감을, 제이크는 "처음으로 우리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면서 긴장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이는 "드디어 데뷔한다는게 아직 실감이 안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고, 희승은 "7명이 처음으로 서는 무대인 만큼 설레고 긴장된다. 그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성훈은 "굉장히 설레고 긴장감이 교차한다. 그동안 일곱 멤버가 노력을 많이 했고 전세계 많은 팬분들이 우리를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니키는 "많이 떨린다. 오늘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관심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선우는 "기사로만 접하던 자리에 서 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데뷔라는 꿈을 이룬 행복한 날"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엔하이픈'은 붙임기호 하이픈이 뜻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일곱 소년이 연결되고 발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정원은 "음악으로 사람과 사랑, 세계를 연결한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은 "우리의 이야기를 음악이나 퍼포먼스에서 풀어나가는 면이 차별점인 것 같다. 타이틀곡도 아이랜드에서 생존해서 팀을 이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훈은 "일곱 멤버가 가지고 있는 케미도 우리의 강점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팀워크가 탄탄해졌다. 일곱 멤버 모두가 개성을 살린 멋있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올센터급 비주얼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개성 넘치는 일곱명이 모여있다는게 강점이자 차별점 아닐까"라고 자신했다.

데뷔 앨범 '보더 : 데이 원'은 상반된 두 세계의 경계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고민과 복잡한 감정,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의 첫날을 향해 나아가는 일곱 멤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앨범에 대해 희승은 "연습생에서 아티스트로, 개인으로 하나의 팀으로 경계에 있던 우리가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딪게 됐다. 감정도 복잡할거라 생각된다. 연결, 발견,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제이크는 "음악뿐 아니라 비주얼 콘셉트에서도 경계를 표현했다. 새벽과 황혼, 낮과 밤에 놓인 시간들을 눈여겨 봐주시면 더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타이틀곡 '기븐-테이큰(Given-Taken)'은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쟁취한 것인지 화두를 던지는 곡이다. 성훈은 "다크하면서도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데뷔라는 꿈을 이루게 된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인지 스스로 쟁취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을 타이틀에 담았다"고 자신했다.

선우는 "행복하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복잡한 감정들을 있지만 힘차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하이픈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사다. 올해 연말, 레이블 콘서트 참여도 앞두고 있다. 데뷔 준비 과정에서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와 방탄소년단, 역시 레이블사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세븐틴 등으로부터 격려와 조언을 받았다고 했다.

정원은 "데뷔조가 결성되고 바로 다음날 스태프분들이 깜짝 파티를 해주셨다. 방시혁 프로듀서님께서 그 자리에서 축하와 조언을 해주셨다"고 했다. 방시혁 프로듀서로부터 "팬이 없는 K팝 아이돌은 없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팬분들의 사랑으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거니 보답할 수 있는 엔하이픈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니키는 "스스로가 행복한 음악인, 더불어 행복한 아티스트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제이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이 '아이랜드' 촬영장을 찾아 선물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셨다. 감사하고 행복했다. 그때 자기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힘든 일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겨내고 그런게 성장의 원동력이 될거라고 해주셨다. 이 말을 잊지 않고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노력하는 엔하이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또 "우리 대부분이 방탄소년단 선배님들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면서 아티스트 꿈을 키웠을 것 같다. '아이랜드'에서 선배님들 곡을 커버할 기회도 얻고 직접 조언도 얻어 영광이었다. 아티트로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태도에 관한 것도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다.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엔하이픈도 K팝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선우는 "세븐틴 선배님들도 만났는데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안무 동작 살피면서 조언도 해주셨다. 그때 해주신 말씀을 토대로 앞으로 더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금수저'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대기업과 대기업이 만든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첫 합작 그룹인 이들은 "오늘 드디어 데뷔 날이라는게 실감이 안나고 긴장된다. 여기까지 오는데는 팬 여러분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응원해주신 팬분들 생각하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희승은 "일곱멤버가 모두 데뷔라는 꿈을 가지고 같이 노력한 경험과 추억이 우리의 연결고리인 것 같다. 나이나 사는 지역, 국적이 다른데 데뷔라는 목표가 있어서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자신했다.



기대만큼 반응도 빠른 속도로 오고 있다. 엔하이픈은 틱톡,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V라이브 등 5대 SNS에서 밀리언 팔로워를 달성했다. 데뷔 앨범 예약 판매량 선주문량 3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선우는 "라이브 방송을 여러번 했는데 팬분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놀랐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어떻게 데뷔를 준비하는지 일상을 공유하면서 팬분들과 함께 한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항상 진심으로 이야기 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면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목표는 우선 신인상이었다. 제이크는 "멤버들과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데뷔해 팬분들께 보답하자고 말했는데 첫번째 목표를 이룬 것 같다. 두번째 목표는 신인상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 희승은 "멤버들과 무대를 통해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감사하게도 12월 31일 빅히트 레이블즈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 전세계 팬분들께 좋은 퍼포먼스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는 또 "신흥대세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로 선배님들의 길을 따라가는 엔하이픈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빌리프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