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지플랫(본명 최환희·20)이 대학 진학 대신 데뷔를 선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지플랫은 최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소속사 로스차일드에서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털어놨다.

고등학교 때, 힙합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지플랫은 친구 권유로 힙합 동아리 공연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음악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지플랫은 스무살이 된 올해 대학 진학이 아닌 가수 데뷔를 선택했고 최근 신곡을 내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플랫은 “일단 내 성격이 관심이 있는 게 아니면 아예 손을 안 댄다. 관심이 있는 게 아니면 최소한, 손만 댄다. 그래서 공부는 펜만 들고 있었던 거다. 하는 척만 하고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국제학교에 들어갔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공부를 어느 정도 하는 상태에서 들어갔다. 중간에 음악에 빠지게 되고서 공부에서 조금씩 손을 놓기 시작했다. 그때는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라 공부가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노래를 하나 더 만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론,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대학 진학은 가능한 성적이었다고 했다. 지플랫은 “너무 고등학교 3학년 입시를 시작하고 나서 전공을 음악으로 바꿨다. 지원할 대학, 과를 정하는 게 어려웠다. 대체로 외국으로 유학을 가는 학교에 다녔는데 반년 만에 버클리 음대 입시를 준비할 수는 없지 않나. 그렇다고 음악 말고 다른 과로 대학을 가기는 싫었다. 고민을 하다 지금의 대표님과 연락을 했고, 회사에 들어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지플랫은 “사실 선배들을 보면서도 느꼈다. 고등학교 선배들이 대학에 갔다가도 자퇴를 하고 오신 분들이 많더라. 그런 것들을 보며 나 역시도 대학에 갔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흥미 없는 공부를 할 바에는 차라리 실전에 뛰어들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난 후 키워준 할머니와 학교 선생님의 걱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고 했다. 지플랫은 “할머니는 처음에 걱정을 엄청 하셨다. 연기를 한다고 했어도 연극영화과로 대학은 간다고 했었는데 음악으로 진로가 바뀌고, 대학도 안 간다고 하니 할머니 걱정이 되게 심하셨다. 그렇지만 내가 음악을 하는 것을 계속 지켜보시면서 이제는 걱정은 안 하시고 응원만 해주시고 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플랫은 지난 20일 데뷔 싱글 ‘디자이너’(Designer)를 공개했다. 신곡 ‘디자이너’는 음악인으로서 새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지플랫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반영된 힙합 장르의 곡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