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비투비의 형 라인이 유닛 그룹 비투비 포유라는 이름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비투비 포유의 첫 번째 미니앨범 ‘인사이드’(IN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방송인 하지영이 맡았다.

비투비 포유는 지난 4월 전역한 서은광과 각각 8월과 9월 전역한 이창섭, 이민혁, 병역 의무가 없는 프니엘 4인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전역 직후부터 유닛 활동을 준비해 온 이창섭과 이민혁은 이날 전역 소감과 활동 복귀를 유닛 그룹으로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우선 이창섭은 “전역 후부터 준비를 했다. 컴백 후 첫 활동이 유닛이라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완전 다르다. 진짜 신인 가수로 데뷔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고, 이민혁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와서 오랜만에 하려고 하니까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된다. 우리 쇼케이스에 굉장히 많이 와주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설렌다”고 말했다.

전역 후 첫 활동이니만큼 춤추며 라이브를 소화하는 게 부담이 됐다면서도 “체력을 끌어 올려서 춤추며 라이브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육성재와 정일훈, 임현식 등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는 11월 전후로 전역 또는 소집해제가 될 멤버들에게 2022년이면 가능할 ‘완전체’ 활동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 왜 유닛?

비투비의 유닛 컴백은 군 복무로 그룹 활동 공백이 길어진 아이돌 그룹들이 대체로 솔로 활동에 집중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또 비투비라는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 이름의 유닛 그룹으로 데뷔해 활동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비투비 포유는 ‘여러분을 위한’(FOR YOU)라는 의미와 ‘4명의 멤버가 뭉쳤다’라는 중의적인 뜻음 담은 이름이다.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것은 물론, 팬덤 멜로디에게도 공모를 받아 선정했다. 후보로는 비투비 스카이, 비투비 퍼플, 비투비 블랙, 텔레투비, 사투비 등이 있었다고 했다.

서은광은 “멤버들과 회의도 많이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이름을 정할 때도 성재와 현식이는 ‘비투비로 활동하는 게 더 괜찮지 않느냐’는 의견을 주기도 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서은광은 “다섯명만 됐어도 비투비인데 너무 넷이었다. 반이 빠져서 미안한 느낌이 있었다”라며 “군 복무 중 활동을 못 할 때,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 하고 싶단 느낌을 많이 받았다. 비투비 완전체를 명확하게 기다리자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넷이서 하는 활동이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창섭은 “일곱명이 함께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이민혁은 “사실 아쉽다기 보다는 동생들이 보고 싶다. 빨리 함께했으면 좋겠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일곱 개의 악기가 있었는데 네 개의 악기로 표현하다 보니 다채로움이 부족할 수 있겠단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다. 그런 게 아쉽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서은광은 “비투비는 보컬, 랩이 유니크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단점도 있도 보완도 해주고 했는데 그게 좀 하쉽다”라면서도 “넷이서 해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데뷔 앨범 ‘인사이드’

비투비 포유의 데뷔 앨범 ‘인사이드’는 비투비 포유 내면에 숨겨진 반전 매력을 조명하며, 그룹 비투비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풋풋함과 완성도를 동시에 잡은 앨범이다.

서은광은 “네 멤버의 숨겨진 반전 매력을 담은 앨범이다. 진지함 속 위트, 익살스러움 속 진지함 등 반전 무드를 담은 곡들이다. 노래에서도 다양한 취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비투비 완전체의 컬러를 유지하면서 비투비 포유 특유의 위트있는 면을 담고자 했다”고 했다.



◆ 타이틀곡 ‘쇼 유어 러브’

타이틀곡 ‘쇼 유어 러브’(Show Your Love)는 멤버 임현식이 군 입대 전 작곡한 곡이다. 어려운 시기에도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뭄바톤 댄스 곡이다.

리드미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창섭은 “댄서 분들이 어벤져스급이다. 대단하신 댄서들이 함께해줘서 꽉 채울 수 있었다”라며 댄서들을 치켜세웠다. 코로나 19 극복 메시지를 담은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기도 했다.

타이틀곡 선정 계기도 전했다. 이민혁은 “멤버들이 뭉쳐서 활동하는 게 2년만이다. 시간을 많이 기울였다 보니 곡 수급을 많이 받았다. 굉장히 많은 스타일의 곡과 많은 양의 곡들 중에서 경쟁 끝에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됐다. 그 많은 곡들 중에서도 단연 빛났다. 좋은 곡이라서 선정됐고, 특히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서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자신했다.

서은광은 “연말에 딱 알맞은 주제”라며 “시기에 적합한 가사와 느낌들을 노래가 담고 있다.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들어 주시고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게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긴 공백 깬 앨범...멤버들의 노력과 바람은?

군 복무 후 비주얼적인 면에서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 많았다. 이창섭은 “은광이 형과 민혁이 형은 젊어졌다. 프니엘은 진짜 래퍼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민혁은 “군 복무를 하면서 스스로 느꼈다. 주름이 늘고 할까봐 걱정이 돼 선크림과 아이크림을 바르면서 관리했다. 데뷔 당시의 기억을 살려서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려 차분하게 했다. 신인 아이돌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무대 준비 역시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창섭은 “전역 후 첫 활동이 댄스곡이다. 춤을 안 춘지 몇 년 돼서 춤추는 근육들이 다 죽어 있었다. 처음에는 되게 힘들었다. 숨도 차고 노래도 못 부르고 했는데 형들과 프니엘이 있어서 체력을 끌어 올렸다. 춤추며 라이브 할 수 있는 체력으로 만들었다”며 웃었다.

서은광 역시 “춤추며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계속하니 되더라”고 했고, 이민혁은 “육체적으로 지치고 힘들 때가 있지만 멤버들과 오랜만에 준비하는 과정부터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정말 즐겁게 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힘들게 준비했지만, 성적 욕심은 크지 않다고 했다. 다만 오래 기다려 준 팬들에게 ‘선물’과 같은 앨범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은 컸다.

이민혁은 “이번에는 ‘몇 위를 해야 한다’라는 이런 이야기보다 넷이서, 멤버들이 모여서 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다. 거기에 성적까지 따라와 준다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겠지만, 그것보다 비투비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한다는 마음이 제일 컸다”라고 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앨범이니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은광은 “방송 활동도 열심히 하고, 언택트 콘텐츠도 많이 찍었다. 또 온라인 콘서트도 준비할테니 기다려 달라. 기다려 주고 또 기다릴 멜로디에게 힘을 드리고자 열심히 활동하겠다. 행복한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고 이 노래가 위안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은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