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가진 것으로 통하는 시상식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발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미네이트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21일(현지시간)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 따르면, 후보는 오는 11월 24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로 '올해의 앨범',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등에 후보로 지원했다. '맵 오브 더 솔 : 7'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등 호성적을 낸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했다. '그랜드 슬램' 달성을 위해서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남았지만, 지난 시상식까지는 84개 카테고리 어느 부분에도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K팝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방탄소년단의 노미네이트 불발에 대한 화살은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 향했다.

인종 차별적 후보 선정을 하는 등 보수적 색채를 지우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전문 포브스는 'BTS의 2020년 그래미 불발이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의 맹점을 드러내다'는 제목으로 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지금까지 후보 지명을 받은 적이 없는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발매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빌보드 역시 차기 그래미 어워즈 후보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을 꼽았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새 역사를 써온 그룹이다. 영국 런던 웸블리를 비롯한 스타디움 월드투어, '빌보드200' 1위에 이어 치근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까지 올랐다. 사실상 '그래미 어워즈' 수상만 남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멤버들 역시 수상 바람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온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지명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3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열린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