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가 재개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려 네 차례 연기하고, 다섯 번째 도전은 반만 성공했던 바 성공 개최 여부에 누리꾼의 이목이 쏠려 있다.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달 12일부터 22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한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 종영 이후, 서울 공연으로 전국투어의 스타트를 끊으려고 했던 공연 제작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수차례 공연이 취도 또는 중단되자 지방 공연을 택했다. 서울 보다 동원 인원 수가 많지 않다는 점, 코로나19 상황 등을 토대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며 서울 공연 재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제작사는 지난 19일 서울 공연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을 끌어 모은 콘서트인 만큼 공연 진행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방송 종영 직후인 지난 4월 개최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5월 말로 연기됐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자 5월 말에서 6월 말로, 6월 말에서 7월 24일로 거듭 연기됐다. 7월 공연의 경우 공연 2일 전 잠정 연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회당 5000명씩 무려 15회에 걸친 공연을 기획했고, 2주간 10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주 동안 약 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3주차 공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다시 한 번 무기한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 오는 11월로 서울 공연 일정을 다시 확정지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공연 진행에 부정적 시각을 보내는 이들이 있다.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함성 금지, 문진표 작성 등 정부 권고 방역지침을 지킨다지만, 대규모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모이기 때문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미 5만 명 이상 모이는 공연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이상 미루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K팝 공연이다 다른 트로트 공연 제작자들 역시 이 공연 진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공연 진행 결과를 놓고 내년 상반기 공연 계획을 정비하겠다는 제작자들도 상당하다.

콘서트가 미뤄지며, 공연 구성에도 변동이 생겼다. 이번 공연에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호성적을 낸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한다.

역시 톱7에 이름을 올렸던 김호중은 군 복무가 시작된 관계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앞서도 개인 스케줄에 따라 출연 여부를 결정했지만, 재개된 공연부터는 아예 불가능하게 됐다.

앞선 콘서트에 참여했던 김경민, 신인선, 김수찬, 황윤성, 강태관, 류지광, 나태주, 고재근, 노지훈, 이대원, 김중연, 남승민 12인은 지역별로 번갈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쇼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