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오마이걸의 유아가 ‘사기 캐릭터’를 노린다.

유아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유아는 지난 2015년 데뷔, 올해 6년차가 된 오마이걸의 첫 번째 솔로 주자다. 지난해 엠넷 ‘퀸덤’에서 호성적을 내고, 지난 4월 낸 일곱 번째 미니앨범 ‘논스톱’(NONSTOP)의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와 수록곡 ‘돌핀’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이어진 유아의 솔로 앨범에도 K팝 팬들의 관심이 모였다.

자연스레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솔로 데뷔 결정과 멤버들의 응원, 성공에 대한 조바심과 부담감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유아는 오마이걸 멤버들, 소속사의 응원와 격려 속 긍정적인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유아는 ‘본 보야지’를 통해 오마이걸의 연장과 솔로 가수 유아로서의 색깔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그룹 내 메인 댄서가 가지는 ‘퍼포머’로서의 강점이 아닌, ‘보컬리스트’와 ‘스토리텔러’로서의 강점을 함께 부각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오마이걸 솔로 첫 주자, 유아

솔로 데뷔의 ‘부담’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아는 소속사에서 제안을 했을 때 거절부터 했었다고 했다. 유아는 “오마이걸이 좋고, 오마이걸로 함께하는 멤버들이 있어서 하는 거지 혼자서는 자신이 없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많이 도와줬다”라며 “‘우리는 너에 대해서 이런 비전을 보고 있고, 너는 이렇게 할 수 있고, 너한테 있는 이런 모습을 대중에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먼저 끌어내 주셨다. 꿈과 열정을 심어줘서 부담감이 극복이 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유아는 “오마이걸이 근래에 정말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기쁘고 좋다. 그만큼 그다음에 나오는 곡이 내 곡이라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인 것 같다. 조바심도 났고 팀 이미지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여러 걱정이 앞섰는데 멤버들이 옆에서 ‘할 수 있고’ ‘믿고’ 하는 긍정적인 응원을 해줬다. 첫 솔로 주자라서 뒤에 어떤 무대가 나와도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이번 앨범에 참여한 것 같다”며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힘들 점을 먼저 알고 물어봐 준 비니와 재킷 이미지를 예쁘게 그려서 보내준 승희를 꼽아 말하며 고마워했다.

또 “멤버들과 6년을 같이해서 그런지 멤버들이 옆에 없다는 게 어려웠다. 하지만 생각을 바꾼 게 내가 오마이걸의 유아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옆에 멤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 오마이걸 유아 vs 솔로 가수 유아

오마이걸의 멤버인 유아와 솔로 가수로서의 유아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도 많이 나왔다. 유아는 “우선 우리 오마이걸은 일곱 명의 무지개빛 색깔을 표현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중 한 가지 색깔이 나일 텐데 솔로 유아의 모습이 뭘까를 생각하면 어떤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이번 앨범에서는 ‘에메랄드 빛’이 아닐까 싶다”라고 꼽았다.

유아는 “오마이걸은 소녀의 여러 가지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한 팀이다. 오로지 유아의 모습으로 나올 때는 내가 스스로 보여주는 부분이 아무래도 더 많다 보니 유아의 아이덴티티가 더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게 포인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오마이걸로서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만, 팀은 아무래도 어우러져서 합동으로 뭔가를 보여드리는 거라면 솔로는 내 색깔을 조금 더 담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색깔이 더 들어간다는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

홀로 무대를 꾸려야 하니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더 강인해져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그는 “혼자 해야되는 게 많아서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다. 강인하고 듬직한 유아가 되려고 했다”고 했다.

솔로 가수 유아가 가장 자신있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유아는 “팀에서 메인 댄서를 맡고 있다. 많은 분들이 메인 댄서인 만큼 퍼포먼스 적인 면에서 기억을 많이 해주시더라. 그런데 나는 노래도 굉장히 사랑한다. 음악적이고 노래에 대한 부분을 봐주시면 좋겠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스토리텔링이다. 곡이 가진 가사나 느찜, 이번 앨범이 내포한 의미 등이 스토리로 짜여져 진행되는 느낌이 강하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 많은 것들을 고민했고, 고안했기 때문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 ‘본 보야지’ 어떤 앨범?

‘본 보야지’는 유아의 첫 여정을 알리는 앨범으로 트랙마다의 음악적 색채와 이야기를 통해 유아의 강렬한 보이스와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유아는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숲의 아이(Bon Voyage)’를 비롯해 유아의 매력을 배가 시켜 줄 다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유아는 타이틀곡 외에도 2번 트랙에 담긴 ‘날 찾아서’와 4번 트랙에 담긴 ‘자각몽’ 등에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곡은 시네마틱 사운드와 유아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어우러진 노래로 오묘한 정글리듬으로 변주를 주며 긴장감까지 느끼게 한다. 대체할 수 없는 유아만의 신비로운 음색이 신스팝 사운드가 녹아들며 유아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유아는 “굉장히 독특한 곡일 수 있다”며 “그런 분위기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어떻게 유아라는 가수가 녹아들게끔 했는지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 ‘숲의 아이’는?

활동곡에 대해 유아는 “뭔가 처음 시작할 때는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곡이지만 후렴구에서는 드롭이 되면서 정글 사운드로 바뀐다 곡의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다이내믹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나는 대자연이 생각났다”라고 했다. 또 “힘든 시기에 모두들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도 전했다. 유아는 “몽환적인 사운드가 먼저 나오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런 부분 때문에 이 곡을 내게 주려고 하는구나’ 했는데 드롭이 되면서 정글 사운드가 나올 때 ‘이 부분은 내 스타일로 재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노래는 내 노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웃었다.

그룹 내에서도 특히나 몽환적 느낌을 잘 소화, ‘퍼포먼스 퀸’으로 불리는 유아는 현대무용을 연상케 하는 ‘숲의 아이’ 퍼포먼스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했다. 즉석에서 포인트 안무를 소개하며 자심감을 드러냈다.

◆ 유아, 계단식 성장을 바라는 ‘사기 캐릭터’

오마이걸은 데뷔 6년차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 온 대기만성형 그룹이다. 계단식 성장의 대표적인 예로 K팝 시장에 한 방향을 제시했다.

유아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어렸을 때, 데뷔 초에는 빠르게 올라가고 뭔가 남들보다 높게 올라가는 것만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지만 오마이걸 멤버들과 5~6년을 보내면서 서로 믿고 나아가면서 계단식 성장이라는 단어가 너무 좋고 뿌듯하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은 표현인 것 같다”라고 했다.

특히 ‘살짝 설렜어’ ‘돌핀’이 잘 됐을 때 “멤버들의 표정이 좋아 보여서 울컥도 하고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보였다.



솔로 가수 유아로서도 “오마이걸과 마찬가지로 계단식 성장을 하고 싶다”라며 “한 번에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런 모습, 이런 모습도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사기 캐릭터’라는 수식어에도 욕심을 보였다. 수식어로 은은하고 늘 기억에 남는 ‘향초’를 준비해 왔었다고 밝힌 그는 비주얼과 퍼포먼스, 가창력을 겸비한 아이돌인 ‘사기 캐릭터’라는 수식어에도 욕심을 보였다. 그는 “그렇게 해도 될까 싶다”라며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따음이 기대되는 모습의 유아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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