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이하 '2020 VMA') 4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최초 공개,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을 정복했다.

방탄소년단은 31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린 '2020 VMA' 시상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이 VMA에 참석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로써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그래미 어워즈에 이어 VMA까지 미국 대중음악 4대 시상식에 모두 참석해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 4관왕·월드 프리미어, 상징적인 VMA 데뷔

이날 시상식 방탄소년단은 이름을 올린 4개 부문 전체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연속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베스트 팝을 수상하고 베스트 안무상까지 추가로 수상했다.

본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팝 부문에서는 할시, 조나스 브라더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with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 그룹 부문 역시 5 세컨즈 오브 서머, The 1975, 블랙핑크, 클로이x할레, CNCO, 리틀 믹스, 몬스타엑스, 나우 유나이티드, 트웬티 원 파일럿츠와 경합해 승리했다.

베스트 안무상은 CNCO, 다베이비,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with 아리아나 그란데, 노마니와 경합 끝에 수상했고, 베스트 K팝 부문에서는 엑소, (여자)아이들, 몬스타엑스, 레드벨벳, 투모로투바이투게더(TXT)를 제치고 4관왕에 올랐다.

또한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발매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월드 프리미어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VMA 측 역시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전면에 내걸며 시상식을 홍보하는 등 이들을 예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 출국이 쉽지 않은 상황,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무대 녹화를 마쳐 온라인을 통해 시상식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타임스퀘어, 마천루 야경에 이어 한국의 한강 야경과 불꽃놀이 화면을 이어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 BBMAs→AMAs→그래미→VMAs, '최초 또 최초'

지난 2017년 5월 BBMAs에 처음 초청된 방탄소년단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 4년 만에 미국의 유력 시상식에 모두 참석해 무대를 선보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첫 참석한 BBMAs에서는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가장 강력한 팬덤에게 주어지는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AMAs에 초청돼 미국 방송에서 정식으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BBMAs에는 2018, 2019년까지 3회 연속으로 참석하며 수상을 이어갔다. 2018년에는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였고,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본상에 해당하는 '톱 듀오/그룹상'을 수상했다. AMAs에서는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갔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로 영역을 넓혔다. 뜨거운 현지 인기에 힘입어 2019년에는 시상자로, 2020년에는 릴 나스 엑스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에 오르며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색 인종, 비영어권 가수에게 친화적이지 않기로 유명한 그래미 어워드가 방탄소년단을 2년 연속 초청하며 달라진 케이팝의 위상을 만천하에 알리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였던 VMA까지 정복하고 본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는 보수적인 그래미 어워드에서의 노미네이트, 그리고 수상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통해 완성도 높은 음반을 선보였고,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각종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10월에 추가로 신보를 발매할 예정인 상황, 이들이 내놓을 새로운 성과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