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이른바 '아기띠 시구'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민환의 부주의함으로 아이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민환이 사과 글을 올린 상태다.

일부에서는 굳이 갓 돌이 지난 아이와 함께하는 시구를 요청, 논란이 될 상황을 만든 구단에도 부정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방송 등을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족을 섭외해 화제를 모으는 것은 좋지만, 구장 내가 위험 요소가 충만한 공간임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최민환과 그룹 라붐 출신 율희 부부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 카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전 각각 시구와 시타에 나섰다.

이날 최민환은 갓 돌이 지난 아들 재율 군을 아기띠에 안은 채 마운드에 올랐고, 율희 쪽으로 공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아들의 목이 심하게 젖혀지는 모습이 포착,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최민환은 9일 자신의 SNS에 "시구하는 과정에 있어 아기가 위험할 수도 있었을 부분에 대해 걱정을 끼친 많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는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 시구하러 올라가기 전까지도 어떤 방법으로 시구를 하는 것이 가장 이 자리에 어울리면서도 안전할까 연습도 많이 하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았다"라며 "결론적으로 저의 부주의로 인해 아이가 위험할 수 있었고, 이런 일로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그는 "세상에서 누구보다 짱이를 사랑하는 아빠로서 아이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논란을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사과 후에도 누리꾼의 화살은 대부분 최민환을 향했다. 아이를 안고 시구에 나선 것부터 무리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애초에 아이를 안고 하는 시구를 요청한 구단의 선택 역시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구가 경기가 시작 전 열리는 이벤트라지만, 공간 자체에 위험 요소가 충분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최민환의 시구와 반대되는 '모범 시구'로 등장한 이휘재의 '아기띠 시구' 역시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 지난 2014년 이휘재가 쌍둥이인 서언, 서준 형제를 앞뒤로 안고 시구를 했을 때에도 일부에서는 위험성을 제기한 바 있다.

최민환의 시구가 논란이 일자 한화 이글스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엔 캡처된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비판여론이 거세다. 재율 군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환은 지난 2017년 율희와 공개연애를 시작, 혼전 임신 후 결혼했다. 지난해 5월 아들 재율을 낳은 이들은 같은해 12월부터 KBS2 '살림하는 남자들 2'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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