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시리즈에 드랙스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전 프로레슬링 선수 데이브 바티스타가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1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덴버 팝 컬처 콘'에 참석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데이브 바티스타는 "평생을 프로레슬링밖에 모르고 살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연기 실력이 끔찍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력을 늘리고 싶어 연기를 배우고 싶다고 소속사에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연기에 대한 내 선택이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프로레슬링을 그만뒀다. 3년은 아무 걱정 없이 살았지만 이후 빈털터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로 성공하기 전까지는 프로레슬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기에 복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오디션을 떠올리며 "악몽 같았다. 너무 간절해서 끔찍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데이브 바티스타는 "오디션이 있기 2주 전에 에이전트를 구했다. 날 보자마자 희망을 갖지 말라며 내 기대치를 낮췄다"고 밝혀 의아함을 샀다. 그는 "제작진들이 프로레슬링 선수가 영화에 합류하는 걸 탐탁지 않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대치를 낮추고 오디션 장에 입장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그 장소에서 캐스팅 디렉터인 사라 핀을 만났다. 그는 "사라핀은 놀라움 사람"이라면서 "내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니 나에게 하루 종일 앉아있을 테니 천천히 시간을 갖고 연기를 보여달라며 사기를 올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라 핀은 데이브 바티스타의 연기가 끝나자 그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감독 제임스 건에게 소개해줬고 첫 만남부터 데이트 바티스타가 마음에 들었던 감독은 그가 드랙스 역할을 맡게 했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1969년 출생으로 1997년 프로레슬링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 WWE 챔피언에 등극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돌연 프로레슬링을 떠나 의문을 자아냈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2012년 영화 '스콜피온 킹 3:더 배틀 포 리뎀션', 2013년 영화 '리딕'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14년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대성공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영화 '007 스펙터(2015)', '호텔 아르테미스(2018)'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 나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틸]